동남아 음식 수요 급증...에스닉 소스 시장 30% 성장
식품街, 여름 성수기 간편 에스닉 소스 잇달아 선봬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해외 여행 경험이 늘면서 동남아 음식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식품업계도 발맞춰 동남아 소스 시장에 주목, 관련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남아소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300억원대로 전년 보다 30% 성장(닐슨 데이터 기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 소스 제품으로 알려진 쌀국수와 팟타이는 같은 기간 각각 8배, 16배 증가했다.
유통판매점에서 매출도 급성장하면서 전체 소스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작년 동남아 소스 매출은 전년 보다 42% 증가했고 이는 전체 수입소스류 매출을 5% 끌어올렸다.
서울 시내 동남아 음식점 역시 2015년 60개에서 5배이상 늘어난 2017년 318개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식품업계도 동남아 소스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출시하며 소스 시장 공략에 나서는 추세다.
티아시아키친 소스4종.[사진=샘표] |
◆식품업계, 올해 소스 트렌드 ‘에스닉’
샘표는 최근 아시안 소스 브랜드 '티아시아키친'을 론칭하고 쿠킹소스 4종을 선보였다. 신제품은 하노이 쌀국수 소스, 발리 나시고랭 소스, 방콕 팟타이 소스, 방콕 팟씨유 소스 등 쿠킹소스 4종이다.
이번에 선보인 티아시아키친 소스 4종은 동남아 각 지역을 대표하는 요리들을 현지 왕실 정통 레시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동남아 현지 정통의 맛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타이 왕실 요리 전문 레스토랑 수석 셰프였던 피수티삭 부라나싱이 직접 제품 개발에 참여했다.
회사 측은 쿠킹소스를 시작으로 테이블소스, 요리 키트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도 백설 아시안누들 소스 2종을 앞세워 에스닉 소스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두 제품 모두 철저히 ‘현지의 맛’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메뉴 특성에 맞는 향미유와 원물을 사용해 현지 특유의 풍미를 더욱 끌어올렸고, 최소 살균기술을 적용해 소스 고유의 신선한 풍미를 더욱 살리고 상온에서 9개월 이상 유통이 가능하도록 했다.
대상 청정원 신제품 베트남소스 2종.[사진=대상 청정원] |
대상 청정원은 아시안 쿠킹소스 시리즈로 ‘베트남 소스’ 신제품 2종을 선보이며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베트남식 분짜 소스’와 ‘베트남식 닭쌀국수 소스’로 분짜와 닭쌀국수는 최근 외식업계와 소비자사이에서 인기 메뉴로 급부상하는데 착안해 제품을 내놨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의 동남아 여행 경험이 늘면서 동남아 요리를 현지에서 먹었던 맛 그대로 집에서 즐기고 싶은 소비자의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식품업계도 소스 시장 성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