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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 美 '멕시코 관세 부과' 위협으로 日 하락...경기 침체 우려 속 中 하락

기사입력 : 2019년05월31일 17:48

최종수정 : 2019년05월31일 17:48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5월 한 달을 마친 31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대만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3% 하락한 2만601.19엔을 기록, 전날에 이어 2월 8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토픽스(TOPIX)지수는 1.29% 내린 1512.28엔으로 장을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주간으로 2.44% 하락했으며 월간으로는 7.45% 빠졌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월간 낙폭이다. 토픽스지수는 주간으로 1.88% 내렸고 월간으로 6.53%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 문제와 연계해 멕시코산 물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언한 것이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미일 무역 협상에 대한 간접적 압박으로 읽히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오는 6월 10일부터 불법 이민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모든 물품에 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관세 규모를 △7월 1일 10% △8월 1일 15% △9월 1일 20% △10월 1일 25% 매달 인상할 것이라고 전했다.

JP모간애셋매니지먼트의 시게미 요시노리 글로벌 마켓 전략가는 멕시코에 부과한 관세가 "일본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구체적 영향이 불명확하지만 투자자들이 기업의 자동차 판매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무역 협상에 대한 미국 정부의 강경한 입장을 상기시켜 준 만큼 투자자들이 미일 무역 협상의 전망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일본 국빈 방문 중에도 미일 양국간 무역협상 타결이 오는 8월께는 이뤄질 것이라고 말하며 양국의 협상 타결은 무역 불균형을 신속하게 바로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운송 장비 부문이 3.2% 하락하며 전체 업종 가운데 두번째로 큰 하락폭을 보였다. 마쯔다자동차는 전일 대비 7.1% 급락했다. 토요타와 닛산은 각각 2.9%, 5.3% 빠졌다. 혼다는 4.3% 내렸다.

재팬디스플레이는 중국-대만 컨소시엄으로부터 지원 자금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21% 급등했다.

오노제약의 주가는 회사가 최대 300엔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하자 3.1% 반등했다.

중국 증시는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짙어지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24% 내려 2898.70 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3% 하락한 8922.69 포인트에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증시에 상장된 대형주를 모아 놓은 CSI300지수는 0.31% 내려 3629.79 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주간 1.60% 상승했지만 월간으로는 5.84% 내렸다. 

선전성분지수와 CSI300지수는 월간 각각 7.24%, 5.8% 하락하며 두 지수 모두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지난 10일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약속을 어겼다고 비난하며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했다. 이후 양국 관계는 급속도로 악화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1일 다이샹룽 전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오는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이 만나 무역 전쟁 종결을 위한 중대 합의를 도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월 중국의 제조업 활동은 시장 예상보다 더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무역 전쟁으로 타격을 입은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더 많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을 압박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정부는 미국 경제에 타격을 주기 위해 희토류의 대미 수출 제한 계획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그간 희토류를 무역전쟁에 활용할 것을 시사해왔다.

중국 상무부는 중국이 다른 국가의 희토류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킬 용의가 있지만 중국 희토류를 사용하고 있는 국가들이 등을 돌려 자국을 압박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콩 증시는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84% 떨어져 2만6886.17 포인트, H지수(HSCEI)는 0.67% 내린 1만0379.61포인트로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1.11% 올라 1만498.49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31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자료=인베스팅닷컴]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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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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