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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지는 생애주기펀드(TDF), 설정액·수익률 '천차만별'

기사입력 : 2019년06월03일 10:46

최종수정 : 2019년06월03일 10:46

TDF 설정액 1조6000억…자금유입 급성장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25, 설정 이후 1872억 '1위'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생애주기펀드(TDF·Target Date Fund) 시장이 급성장하며 자산운용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올해만 3000억원 정도가 들어왔다. 

지난달 28일 기준 연초이후 TDF 설정액 [자료=에프앤가이드]

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약 5개월간 TDF에 3116억원이 유입됐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9035억원,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1조4463억원이 빠져 나간 것과 대조된다. 특히 최근 3개월 간 2238억원, 최근 1개월 797억원의 자금이 들어오며 인기가 높아졌다. 현재까지 TDF 설정액은 1조6000억원 정도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TDF 설정액이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 2016년 말 650억원 규모에서 20배 가까이 커졌다"고 말했다. 

최근 TDF 자금 확대는 정부 등 변화된 시장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 수요 증가와 퇴직연금 개편안 추진까지 맞물리며 규모 확대가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국내 퇴직연금 시장 규모는 약 200조로, 전문가들은 디폴트옵션(자동투자제도)이 도입되면 TDF로 자금 유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TDF를 만들 때 상품명 뒤에 숫자를 붙인다. 이는 예상 은퇴시기를 의미하며 예를 들어 TDF2025의 경우 2025년 은퇴하는 것을 목표로 운용하게 된다. 이에 맞춰 주식·채권·대체투자 등 자산을 배분한다. 이 때문에 은퇴시기가 늦은 펀드일수록 대체로 고수익·고위험 상품에 속한다.

최근 한 달 간 자금이 가장 많이 들어온 펀드는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25년 혼합자산자투자신탁'으로, 181억원이 들어왔다. 이어 '삼성한국형TDF2040증권투자신탁'에 99억원, 삼성한국형TDF2020증권투자신탁에 73억원,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30년혼합자산자투자신탁에 56억원이 들어왔다. 

설정 이후 TDF 총 설정액 및 수익률(단위:%) [자료=에프앤가이드]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최초 설정 이후 자금이 가장 많이 들어온 상품은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25년 혼합자산자투자신탁'이었다. 약 1872억원이 들어왔다.

그 다음 '삼성한국형TDF2045증권투자신탁' 설정액은 1614억원, '삼성한국형TDF2020증권투자신탁' 1231억원, '삼성한국형TDF2040증권투자신탁' 1022억원, 삼성한국형TDF2030증권투자신탁 831억원, 미래에셋자산배분TDF2025년증권자투자신탁 753억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한화100세시대퇴직연금2030'의 설정액은 10억원으로 가장 적었고, 한화100세시대퇴직연금2040 11억원, 하나UBS행복한TDF2025 13억원, 한화100세시대퇴직연금2020 16억원에 그쳤다.

수익률은 상품별로 차이를 보였다. TDF의 경우 투자자가 선택한 은퇴 시점을 기준으로 생애주기에 따라 포토폴리오를 자동으로 조정해 주는데, 펀드에 따라 10%포인트 정도 수익률 차이가 났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신한BNPP마음편한TDF2040증권투자신탁'으로 13.98%를 냈고, 수익률이 가장 낮은 '한화100세시대퇴직연금2040증권자투자신탁'은 1.36%에 그쳤다. 설정액은 각각 70억, 11억 정도였다. 두 상품은 1년 기준 수익률도 5.42%, -2.15%로 차이가 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고령인구 증가와 퇴직연금 제도 변화 등으로 TDF 시장을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은퇴 시점이 늦을수록 주식 등에 투자 비중이 크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게 나오는게 TDF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TDF 중에서도 채권형 펀드의 경우 안정적 수익률을 유지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어 투자자마다 상품 특성·시기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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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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