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씨네톡] '나'로서 '함께' 살아가는 것…'글로리아 벨'

기사입력 : 2019년05월22일 09:02

최종수정 : 2019년05월22일 13:36

칠레 젊은 거장 세바스찬 렐리오 원작 할리우드 버전
오스카 수상자 줄리안 무어, 주인공 글로리아 열연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글로리아(줄리안 무어)는 혼자 사는 이혼녀다. 결혼한 아들과 결혼을 앞둔 딸이 있지만, 이미 그의 품을 벗어난 지 오래다. 무료한 일상, 그에게 소소한 행복을 주는 곳은 클럽이다. 춤을 좋아하는 글로리아는 매일 일이 끝나면 클럽을 찾는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놀드(존 터투로)를 만나고 운명처럼 사랑에 빠진다. 

영화 '글로리아 벨' 스틸 [사진=소니픽쳐스]

영화 ‘글로리아 벨’은 제2의 로맨스를 시작한 여자 이야기다. 오직 사랑만 할 수 없는 현실에 부딪히며 인생의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지난 2013년 제63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을 받았던 ‘글로리아’가 원작이다. 이번엔 할리우드 버전(원작은 칠레 영화다)으로, 배경이 칠레 산티아고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바뀌었다.

메가폰을 잡은 이는 원작 ‘글로리아’를 쓰고 만든 세바스찬 렐리오 감독이다. 그는 “‘글로리아’는 5, 6년이 지난 현재 시점에 더욱 부합한다. 그들의 상황을 더 존중하고 함께하는 걸 요구하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라고 리메이크 이유를 밝혔다. 세바스찬 렐리오 감독은 2017년작 '판타스틱 우먼'으로 지난해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영화상과 베를린국제영화제 각본상 등을 휩쓸었다.

새로운 '글로리아'는 2013년 작품처럼 감독의 어머니 모습이 많이 투영됐다. 그는 어머니와 어머니 친구들의 일상에서 보고 들은 것들로 글로리아의 면면을 완성했다. 그래서 보편적이다. 보편성은 이 영화의 가장 큰 힘이기도 하다. 보편적인 캐릭터의 보편적인 일상, 그리고 보편적인 감정이 큰 하나가 돼 공감대를 높인다.

쉽게 정의내릴 수 없는 주인공의 삶과 달리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명료하다. 영화는 누군가의 어머니로 살도록 강요받는, 사회의 변화와 끊임없이 충돌하는 중년 여성의 삶을 들여다봄으로써 인생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묻는다. 잊어버린 자신을 찾고 모두 함께 살아가자고 말한다.

원작에서 폴리나 가르시아가 맡았던 글로리아 역은 줄리안 무어가 맡았다. 원작의 팬이라며 출연을 기뻐했던 그의 연기는 의심할 여지 없이 완벽하다. 줄리안 무어는 글로리아의 삶을 자연스럽게, 그러나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오는 6월 6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