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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행 폴리텍 이사장 "4차 산업혁명, 뿌리산업이 근간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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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텍 강릉캠퍼스서 기자간담회
"뿌리산업 위에 4차산업 입혀야"
연말까지 25~26개 학과 통폐합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뿌리산업을 고도화시키는 것부터 4차 산업혁명의 시작이다.”

이석행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은 지난 16일 폴리텍 강릉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우리는 4차 산업이 막연하게 스마트, 블록체인만 보는데 이들 산업에도 뿌리산업이 근간이 돼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뿌리산업 발전에 공을 들이고 있는 독일 사례를 언급했다. 이석행 이사장은 “선진국인 독일의 경우 뿌리산업을 발전시키면서 4차 산업을 이끌어왔는데 한국은 뿌리산업을 자꾸 없애기만 한다”며 “우리도 늦었지만 지켜야 할 뿌리산업을 발전시키면서 그 위에 4차 산업을 입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례로 바이오산업을 육성함에 있어 생산과정에서 장치산업이 밑바탕 돼야 하는데 이 인력들을 폴리텍이 양성할 것”이라며 “경쟁력이 떨어지더라도 뿌리산업을 계승·발전시켜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석행 폴리텍 이사장 [사진=폴리텍]

이 이사장은 4차산업혁명을 이끌 산업 중 하나로 반도체를 꼽았다. 폴리텍은 반도체의 날인 오는 10월 24일, 반도체협회와 함께 ‘반도체 인력 육성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그는 “반도체협회와 함께 반도체 인력 육성을 위한 커리큘럼을 짤 계획이며, 반도체 전문인력 육성을 위해 교수들이 필요한데 이들 또한 반도체협회에서 추천해주는 교수들로 겸임교수 또는 초빙교수로 채용할 계획”이라며 “10월 24일이 반도체의 날인데 이날 반도체협회와의 업무협약(MOU)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텍은 4차 산업 인력육성을 골자로 한 학과 통폐합 과정을 밟고 있다. 지역 특성에 맞는 캠퍼스를 중심으로 해당 산업 인력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에서다.

예를 들어 반도체는 컨트롤타워를 안성으로, SK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밝힌 용인, 지난해 공장 증설을 마무리한 청주, 삼성반도체 공장이 입주해있는 평택 등을 중심으로 인력 양성에 나선다.

바이오는 충남 강경, 논산을 컨트롤타워로 인근 캠퍼스를 바이오 특성캠퍼스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폴리텍은 지난 2017년 12월 이석행 이사장 취임 후 학과개편을 통해 현재까지 13개 학과를 통폐합했다. 올 연말까지 통폐합 과정을 마치면 25~26개 학과가 통폐합 될 예정이며, 향후에도 근거리에 있는 유사 학과들에 대한 추가 통폐합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석행 이사장은 “학과재편을 생각하게 된 건 현장 점검 이후 근접에 있는 대학들 간 똑같은 학과로 서로 피비린내 나는 전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부터”라며 “이를 위해 상대평가를 절대평가로 돌리고, 근접 비슷한 학과를 뿌리산업 발전을 위해 과감하게 통합시켰다”고 설명했다.

[자료=폴리텍]

이어 “학교가 만물상처럼 늘어뜨려놓고 있는 걸 비우고 거기에 새로운 신산업을 접목해야 캠퍼스간 발전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학과를 나누거나 캠퍼스 내에서 융합을 진행하다보니 새로운 공간이 생겼다”며 “융합·통합, 학과 간 칸막이를 없애는 게 4차 산업혁명으로 가는 지금길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단, 교수 채용에는 보다 엄격한 심사기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융합중심의 교육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교수들도 이에 걸 맞는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게 이 이사장의 판단이다.

이 이사장은 “교수들이 평생 기술로 먹고사는 시대는 지났다. 조금만 응용하면 다 할 수 있다”면서 “학과 재편 후 교수들에 대한 연수체계를 바꾸고 통과하지 못하면 재임용에서 과감하게 탈락시킬 방침”이라고 못 박았다. 지금껏 자율적으로 이뤄졌던 연수체계는 신기술교육원에서 전체 교수 재교육 프로그램 커리큘럼을 만들어 절대평가로 실시할 계획이다.

단, 교수 정년연장을 늘려 젊고 능력 있는 교수들이 폴리텍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여건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 이사장은 “공공기관 직원 형평성 문제 때문에 반대하는 이들이 있는데 여긴 대학이고, 교수 정년이 65세는 돼야 좋은 교수들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현재 임용되는 교수들은 조교수부터 시작하는데 능력 있다면 부교수, 정교수로 바로 올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이 이사장은 “폴리텍에 와보니 미래를 짊어지고 갈 대학이라는 확신 때문에 전력을 쏟고 있다”면서 “폴리텍 50주년을 기점으로 앞으로의 50년을 준비한다는 구성원 간 의기투합으로 대학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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