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파키스탄에서 어린이 430명 이상을 포함해 530여명이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를 일으키는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HIV)에 집단 감염돼 현지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州)의 에이즈 관리팀이 최근 라르카나시 주민 1만6000명을 대상으로 HIV 감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어린이 437명과 성인 100명이 HIV 양성 판정을 받았다.
파키스탄 경찰은 현지 의사인 무자파르 간가로를 체포해 조사하던 과정에서 그가 오염된 주사기를 재사용한 사실을 알아냈다. 간가로는 소독하지 않은 주사기를 환자들에게 반복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가로 역시 HIV 감염자로, 경찰은 그가 의도적으로 HIV를 퍼뜨렸는지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
파키스탄에 등록된 HIV 감염자 수는 2만3000여명으로 대부분 소독되지 않은 주사기에 감염된다고 파키스탄 보건 당국은 설명했다.
파키스탄 어린이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