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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전세계 OLED TV 생산의 중심, LG전자 구미공장

기사입력 : 2019년05월15일 10:06

최종수정 : 2019년05월15일 10:17

LCD TV보다 강화된 신뢰성 검사로 올레드 TV 품질 ↑
시그니처 라인은 한번 더 검사..초프리미엄 TV의 자존심

[구미=뉴스핌] 나은경 기자 = “경북 구미 공장은 LG전자의 해외생산법인이 제 역할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신 공정기술이 우선 적용되는 마더 팹(Mother FAB)입니다. 새 모델을 검증하고 생산시스템 효율성을 높여 해외법인에 전파합니다. 올레드 TV 혁신의 최선봉에 있는 공장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지난 1975년 준공돼 45년째 TV를 생산해온 LG전자의 핵심 생산기지, LG전자 구미사업장을 14일에 다녀왔다.

사업장에는 한국은 물론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30개국에서 판매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들이 12초에 한대씩 일사불란하게 생산되고 있다. 경기도 평택과 서울 강남 R&D 센터에서 개발된 TV 신기술들은 모두 경북 구미로 모인다. 더 효율적인 생산을 위한 시도 및 양산을 위한 신기술이 첫 적용되는 올레드 TV의 산실이다.

포장까지 마친 올레드 TV를 다시 뜯어 품질을 검사하는 출하검사 과정도 살펴봤다. LG전자에 따르면 TV 출하검사는 크게 13단계로 나뉜다. 이날 TV 출하검사 과정 일부를 엿볼 수 있었던 A3공장은 구미사업장 내 3개 공장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A3 공장이다. 연면적 12만6000㎡ 규모의 A3공장에서는 LCD 및 올레드 TV와 모니터, 태양광 모듈을 생산한다. 

◆ TV 플랫폼과 모듈 수 절반으로..월 올레드 TV 생산량은 2만대 이상

LG전자 경북 구미 사업장의 올레드 TV 생산라인 [사진=LG전자]

LG전자 구미사업장은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올레드 TV를 양산한 곳이다. 처음 올레드 TV가 상용화되던 지난 2013년엔 연간생산량이 3600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젠 한달동안에만 2만대 이상이 생산될 정도로 생산 효율이 높아졌다.

LG전자 관계자는 "6년전 10개였던 TV 플랫폼을 6개로 줄여 생산효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부품과 솔루션을 결합한 모듈화 설계도 확대적용해 TV 모듈 수를 100개에서 절반으로 줄였다. 같은 생산라인에서 다양한 크기와 기능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LG전자는 올레드 TV 생산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첫 번째 단계인 조립공정에 자동화 설비를 적용했다. 생산라인에 설치된 카메라는 조립이 완료된 올레드 TV를 일일이 스캔해 설계도면 대비 누락된 부품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한다.

두 번째 단계인 품질검사공정에서는 제품정보 입력, 와이파이(Wifi) 및 블루투스 기능검사, 완벽한 색 표현력을 위한 자연색 조정, 화면 검사, 제품충격검사, 검사결과 판정, 출하모드 설정과 같은 올레드 TV의 주요 기능을 자동으로 검사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자동검사 항목을 꾸준히 늘려 검사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고객 관점에서 제품 외관을 전문적으로 검사하는 인력도 제품 앞면, 뒷면에 각각 배치돼 LG 올레드 TV의 품질 만족도를 높이고자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마지막 포장공정에서는 담당자들이 올레드 TV의 포장부품과 포장 테이프 부착 상태까지 일일이 점검했다. 

◆ 롤러블 TV·88인치 8K 올레드 TV 등 시그니처 TV는 한 번 더 꼼꼼하게

이렇게 포장까지 마쳐 출고직전 상태가 된 올레드 TV 중 일부는 다시 한 번 해체 후 재포장된다. 이를 위해 생산라인 옆 800㎡ 규모 공간에 수백 대의 올레드 TV가 나란히 세워져 있었다. 원래라면 제품 창고로 이동됐을 TV들이다.

연구원들은 포장작업을 마친 TV 중 무작위로 제품을 선택해 박스를 직접 개봉하고 제품을 설치한 상태에서 올레드 TV의 품질검사를 진행했다. 포장된 상태로 제품을 받는 고객의 관점에서 제품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LG전자 경북 구미 사업장의 올레드 TV 신뢰성 실험실 [사진=LG전자]

각 제품들은 실제 고객의 사용환경과 유사한 상태로 48시간 동안 품질점검을 받는다. 이를 위해 약 792㎡(240평) 규모의 신뢰성 실험실에서 400대의 TV가 열을 맞춰 서서 일제히 같은 영상을 재생하고 있었다.

조현욱 LG전자 HE구미품질보증팀 책임은 “같은 화면을 켜서 홀로 다른 행동을 하는 TV가 발생하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사람이 직접 확인할 뿐 아니라 놓치지 않기 위해 컴퓨터가 실시하는 자동검사도 함께 실시한다”고 말했다.

만약 출하 전 소프트웨어 버전이 바뀐다면 약 2~3일이 소요되는 전 기능 검사도 진행한다. 연구원이 전원 작동부터 인공지능(AI) 기능까지, 매뉴얼에 포함된 올레드 TV의 모든 기능을 일일이 점검하는 단계다.

상온뿐만 아니라 섭씨 40도에서도 전 기능 검사를 진행한다. TV가 고온에서 제품 수명이 줄어들거나 정상작동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품 개발 단계에서는 더 극단적인 온도에서의 기능검사도 이뤄진다. 하지만 TV는 보통 실내에 설치되기 때문에 양산과정에서는 섭씨 40도보다 높거나 상온보다 낮은 온도에서 검사를 진행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초프리미엄 라인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는 무작위로 선택된 일부 제품이 아니라 모든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검사를 실시한다. 시그니처 라인의 TV는 두 번의 포장과정을 거쳐 최종 출하되는 셈이다.

올 하반기 순차적으로 판매될 롤러블 TV나 88인치 8K 올레드 TV도 시그니처 브랜드로 출시돼 이 같이 꼼꼼한 품질검사 과정을 거치게 될 예정이다.

LG전자 HE생산담당 박근직 상무는 “LG전자만의 철저한 품질 관리로 최상의 올레드 TV를 제공해 왔다”며 “프리미엄 고객 수요 증가, 플랫폼 변화에도 철저히 대비해 LG 올레드 TV의 프리미엄 가치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글로벌 올레드 TV 시장규모는 상용화 6년만에 1000배 성장하는 쾌거를 이뤘다. 글로벌 출하량이 지난 2013년 4000대 미만이었지만 업계에서는 올해 36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 마킷에 따르면 전세계 15개 TV 업체들이 잇따라 올레드 TV 진영에 합류하면서 향후 5년 내 전세계 TV 매출 가운데 올레드 TV의 비중이 1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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