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타톡] '배심원들' 문소리 "재밌는 길을 가고 싶어요"

기사입력 : 2019년05월14일 08:36

최종수정 : 2019년05월14일 08:48

국민참여재판 소재 영화로 컴백…판사 김준겸 열연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국민이 형사재판에 배심원 또는 예비배심원으로 참여하는 제도. 만 20세 이상 국민 가운데 무작위로 선정된 배심원들이 형사재판에 참여해 유·무죄 평결을 내리지만, 법적 구속력은 없다. 2008년 1월 1일부터 시행됐으며 그해 2월 대구지방법원에서 첫 재판이 열렸다.

배우 문소리(45)의 신작 ‘배심원들’은 바로 이 국민참여재판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어쩌다 배심원이 된 8명의 보통 사람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극중 문소리는 판사 김준겸을 연기했다. 

“캐릭터마다 탐험하는 과정이 있어요. 이번에는 그게 어려웠는데 그래서 또 재밌었죠. 끝까지 쉽게 답을 내리지 못하고 조마조마하고 고민하는 과정들이 캐릭터를 풍부하게 만들어 줬고요. 실제 판사님도 많이 만났어요. 여러 가지를 가르쳐주셨고 조언해주셨죠. 그러면서 느낀 건 판사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고 저마다 다 다르단 거였죠. 그걸 알고 나서는 부담을 덜었어요. 나만의 스타일로 판사에 접근해도 되겠다는 믿음이 생겼죠.”

김준겸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자면 이렇다.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판결하는 판사. 사건 기록을 통째로 외워버릴 정도로 일에 열정적이고 18년간 내리 형사부를 전담했을 만큼 강단과 실력이 있다. 

“김준겸이 형사부를 18년 한 것만 봐도 그는 메이저가 아니고 권력 지향적이지도 않다는 걸 알 수 있어요. 판사로서 기본에 충실하면서 버텨온 사람인 거죠. 근데 때때로 그런 면모들이 배심원들을 가르치려 하고 그들의 말을 끊는 비인간적인 모습으로 비칠 수 있죠. 그 미묘함을 잡아가는 게 가장 고민이었어요. 어떻게 풀어낼까 계속 생각했죠. 그러다 이 자체를 내가 깊숙이 넣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재판 과정에서도 배어 나올 거란 결론에 도달했고요.”

어려운 건 더 있었다. 판사라는 직업상 움직임에 제약이 많았다. 실제 문소리는 러닝타임 중 꽤 많은 시간을 법대에 앉아 있다. 관객이 볼 수 있는 문소리의 모습은 대부분 상반신이다. 

“촬영장에 한두 시간씩 걸어서 갔어요. 점심시간에도 얼른 밥 먹고 계속 움직였죠. 조한철 씨가 또 아르헨티나 춤을 잘 춰서 같이 춤도 추고요(웃음). 그렇게 부지런히 안움직이면 정말 담이 올 듯하더라고요. 움직일 수 있을 때 최대한 많이 움직였죠. 연기적인 부분에서도 힘들었어요. 몸을 움직이지 못하니까 더 세밀하게 고민해야 했죠. 누구를 어떻게 보느냐부터 목소리, 말의 템포 등에 집중했어요.”

문소리는 배우 외에도 다양한 영화인의 롤을 가지고 있다. ‘여배우’(2014), ‘최고의 감독’(2015), ‘여배우는 오늘도’(2017) 등 다수의 작품을 연출한 영화감독이자 미래의 영화인들을 육성하는 교수(단국대학교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현재 남편인 장준환 감독과 영화사 연두도 운영 중이다. 

“워커홀릭은 아니고 그냥 영화를 좋아하니까 계속 생각하게 되는 듯해요. 시간의 여유가 생기면 제작, 기획을 더 해볼 생각이죠. 최근에 리즈 위더스푼이 제작한 작품을 봤는데 너무 인상적이더라고요. 물론 제가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건 아니지만(웃음), 해보고 싶죠. 친구 중에 프로듀서가 많아서 그런 이야기를 종종 하고 있어요. 책 읽다가 판권을 알아보기도 하고요. 재밌게 해볼 수 있을 듯하죠. 물론 연기도 하면서요.”

그렇다면 배우로서 지향점은 뭘까. 마지막으로 그에게 배우 문소리의 최종 목표를 물었다.

“사실 전 어떤 지향점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매 순간 흥미 있고 제가 재밌어하는 길을 가려고 해요. 연기도 마찬가지죠. 삶이란 게 언제 어떻게 끝날지 모르잖아요. 종착지도 모르고. 그러니 뭘 이루기보다는 좋은 동료들과 흥미로운 것들을 탐험하면서 재밌게 일하고 싶은 거죠. 그게 영화든 연기든 드라마든 상관없이요(웃음).”

 

jjy333jjy@newspim.com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주니어 취재진 피해 조용히 입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취재진을 피해 조용히 입국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29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주니어는 전용기편으로 입국해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오후 6시20분경 도착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후 취재진을 피해 건물 오른쪽으로 나간 뒤 준비된 벤츠 차량을 타고 떠났다. 차량은 정 회장 측에서 직접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 외 여성 1명이 동행했으며 화사한 옷을 입은 채 꽃을 들고 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현장에는 취재진과 경호원을 포함해 많은 인력이 대기 중이었다. 강서경찰서에서도 출동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트럼프주니어를 위해 마련된 의전 차량. 왼쪽 차량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2025.04.29 whalsry94@newspim.com 당초 트럼프주니어는 차량을 타고 숙소로 바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경기 성남시 백현동 소재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회동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찬 회동 이후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밤 10시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조선팰리스 호텔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 호텔에서 하룻밤 묵은 뒤 30일 국내 재계 총수들과 릴레이 면담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평소 친분이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가교 역할'을 하면서 성사됐다. 정용진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 일정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트럼프 주니어의 구체적인 방한 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재계에서는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그룹을 비롯해, 한화, GS, HD현대중공업 등 10대 그룹 주요 총수들이 연이어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면담 예정일은 오는 30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를 기다리는 취재진으로 북적거리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mkyo@newspim.com 2025-04-29 19:29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