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항 중인 미·중 무역협상 돌파구여부 주목
[LA(어바인)=뉴스핌]김정태 특파원=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10일 양일간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성과 없이 끝난 직후 미국 백악관 측 고위급 인사의 발언이어서 난항을 겪고 있는 미중 무역협상에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래리 쿠드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폭스뉴스선데이 인터뷰 모습. 사진은 폭스뉴스 방송화면 갈무리 |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시사프로그램 ‘폭스뉴스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의 회동 가능성이 꽤 높다"고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은 "구체적으로 회담 계획이 정해진 것은 없지만 두 정상의 만남이 (무역협상의 돌파구를 찾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중국이 무역 합의에 대해 법률 개정을 통해 명문화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수개월간의 협상 기간 중 했던 약속을 취소함으로써 협상을 위반한 것"이라며 "지금 당면한 문제는 중국 정부가 약속한 변경사항을 법안으로 통과시키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틀로 위원장은 미국 정부가 강제적인 기술 이전과 지적 재산권 등과 같은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강력한 시행 규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만족하기 전에 이러한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매우 강력한 합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 9~10일 워싱턴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벌였지만, 협상은 별다른 합의 없이 마무리됐다. 미국은 예고대로 10일 오전 0시 1분(한국시간 10일 오후 1시 1분)부터 2000억달러(약 235조6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현행 10%에서 25%로 인상했다.
dbman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