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한화도 못 버틴 '레드오션'…면세점 신규특허 '부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한화갤러리아가 적자 누적으로 면세사업에서 철수하면서 정부의 시내면세점 추가 논의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사례로 특허 난립에 따른 기형적인 시장구조가 재확인된 만큼, 면세점 신규 특허 발급에 상당한 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전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오는 9월 '갤러리아면세점 63'의 영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3년간 누적적자가 1000억원을 넘어서면서 허가 기간을 1년 이상 남기고 조기 철수를 택했다.

한화 갤러리아면세점 63[사진=한화갤러리아]

대기업인 한화마저 면세점 난립에 따른 저마진 수익구조를 견디지 못하고 백기를 들면서 면세시장에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도 드리웠다.

한화와 함께 2015년 사업권을 획득한 업체 중 선두권인 HDC신라와 신세계만 자리를 잡았을 뿐, SM면세점과 두타면세점은 생존을 위한 긴축경영만 이어가고 있다. 양사 모두 최근 3년간 누적적자가 6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특히 이번 갤러리아의 면세사업 철수로 신규 사업자 확대보다는 면세산업의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업계의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이는 당장 다음 달 기획재정부 제도운영위원회 결정을 앞두고 있는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심의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대기업도 손 든 마당에 신규사업자 늘리려는 정부

당초 정부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시내면세점을 더 늘릴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관세법 개정을 통해 진입장벽을 대폭 완화한 데 이어, 올해 들어 관련법 시행령 개정도 완료했다.

서울과 제주는 이미 신규 특허 발급 요건이 충족된 상태다. 지난해 12월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는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를 최소 1개 이상 발급하기로 했다.

이 같은 행보에 업계는 면세산업의 현실을 외면한 탁상공론이라며 항변해왔다. 출혈경쟁이 심화된 상황에서 추가 특허를 발급하는 것은 ‘모래 위에 성을 쌓는 행위’와 다름없다는 우려다.

2015년 6개였던 서울 시내면세점은 지난해 13개로 불과 3년 새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중국의 사드 제재라는 외부 변수가 발생하자 형평성이란 명목 하에 신규 사업자를 꾸준히 늘려왔던 면세산업은 거센 위기를 맞았다.

무리한 특허권 남발에 따른 과열경쟁으로 송객수수료도 위험 수위에 치달았다. 지난해 국내 면세점이 보따리상 모객을 위해 지급한 송객수수료는 전년대비 14.8% 늘어난 1조3181억원에 달한다.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40%에 달하는 수수료를 지급하는 제 살 깎아먹기 경쟁으로 인해 기형적인 수익 구조가 자리 잡았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과도한 송객수수료와 마케팅 경쟁으로 시장 수익구조가 크게 왜곡됐다”며 “보따리상 효과로 시장 볼륨이 커졌다고 면세점을 추가로 늘리겠다는 것은 위험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기회의 형평성을 내세우고 있지만 대기업도 실패한 시장에서 새롭게 진입을 희망할 사업자가 있을지 모르겠다. 오히려 기존 사업자에게 새로운 형태의 특혜가 될 우려의 소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골든위크와 중국 노동절 연휴를 맞은 28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앞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면세점 입장을 위해 줄을 서 있다.[사진=뉴스핌]

업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 특허는 불가피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특히 이번에 한화갤러리아가 반납한 특허권으로 한 자리가 비었기 때문에 최소 1개 이상의 특허권이 나올 명분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이미 정부가 관련볍 개정을 통해 신규 사업권 발급에 대한 의지를 밝힌 데다, 지난해 말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서울을 중심으로 시내면세점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기재부는 지난달 각 지방자치단체에 공문을 보내 추가 시내면세점 특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데 이어 내달 제도운영위원회를 열어 본격적으로 신규 특허수를 심의할 방침이다.

◆ 면세산업, 상위업체 중심 과점화 예상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한화갤러리아 철수로 말미암아 면세업계가 상위 사업자 중심의 과점화 현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양지혜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5~2016년 잇단 특허권 남발로 서울 시내 면세점이 급증했으나, 규모의 경제를 갖추지 못한 하위 사업자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 웨이상 수요가 상위 사업자에 더 집중되면서 면세시장의 경쟁 강도가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내달 기획재정부 제도운영위원회에서 관세법 개정안에 따라 서울과 제주의 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 발급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다만 기존 하위 사업자들은 적자 부담 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실제 특허가 추가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