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끝까지 법적 책임 물을 것”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전날 국회 폭력사태에 동참한 자유한국당 관계자들을 이날 오전 중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상 초유의 폭력 사태에 대해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채이배 의원 등과 논의 도중 잠시 위원장실을 나오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2019.04.25 yooksa@newspim.com |
민주당과 한국당 관계자들은 전날 밤새 국회에서 몸싸움을 벌이며 대치했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안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 여야 4당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합의안을 국회 의사과에 제출하려던 민주당은 이를 저지하려는 한국당과 충돌했다.
한국당 의원들과 보좌진은 의안과 앞에서 인간띠를 형성하며 결사 저지에 나섰다. 이를 뚫고 지나려한 민주당이 한국당과 한 데 뒤엉키며 국회는 아수라장이 됐다. 양측 대치는 휴전을 거듭하며 밤새 이어졌고 결국 민주당은 법안 제출에 실패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의의 전당이 무법천지가 됐다”며 “한국당이 국회 선진화법을 헌신짝처럼 내팽겨치고 야만적인 폭력으로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합법적 절차에 따라 법안을 제출하려는 여야 4당을 (한국당이) 힘으로 가로막고 국회 곳곳에서 불법과 폭력을 서슴없이 자행했다”며 “한국당은 이성을 잃은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공수처 설치에 거세게 반발하는 한국당을 겨냥, “한국당이 불법과 폭력으로 지켜내려는 것은 결국 자신들의 비리와 부패를 은폐하고 자신들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함”이라고 일침했다. 또 “(한국당이) 선거제 개편을 통해 수십년간 누린 특권과 기득권 잃을까 폭력적 방법으로 개혁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폭력과 불법으로 국민의 뜻을 결코 꺾을 수 없다”며 “반드시 여야 4당이 합의한 신속처리법안을 빠른시일 내에 처리할 수 있도록 민주당이 모든 역량을 다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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