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신IRA, 북아일랜드 기자 총격 책임 인정...57세 여성 체포

기사입력 : 2019년04월23일 17:43

최종수정 : 2019년04월23일 17:43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반체제 공화주의자들로 구성된 신(新)아일랜드공화군(New IRA)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북아일랜드 런던데리 총격으로 발생한 29세 기자 라이라 맥키의 죽음에 책임을 인정하고 유족에게 사과했다.

신IRA는 23일(현지시간) 아이리시뉴스에 전한 성명을 통해 “맥키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전적으로 깊이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당일 중무장한 영국군이 급습하자 IRA 자원병이 투입됐으나, 교전 시 최대한 주의하도록 지시했다”며 “그 과정에서 적군 곁에 있던 맥키가 숨진 것은 비극”이라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밤 런던데리에서 총격으로 사망한 29세 기자 라이라 맥키라가 생전 벨파스트의 선플라워펍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편 북아일랜드 경찰은 맥키 사건의 용의자로 57세 여성을 체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두 명의 남성이 체포됐으나 무혐의로 풀려났다.

경찰에 따르면, 18일 오전 9시경 폭력 시위대가 모여들어 경찰에게 화염병을 투척하고 차량 두 대를 탈취해 불을 지르는 등 ‘조직적인 폭력’ 행위가 벌어졌으며, 오후 11시경이 되자 기자들을 포함해 100명 가량의 인파가 모여든 가운데 괴한이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소요 사태는 아일랜드 반체제 공화주의자들이 1916년 부활절 봉기를 기념하는 부활절 주말을 앞두고 발생했다. 당시 아일랜드인들은 영국의 지배에 맞서 1916년 4월 24일 독립을 선언하고 6일 간 무장 투쟁을 벌였다. 투쟁 과정에서 500명이 사망하고 2500명이 다쳤으며 2000명 이상이 투옥됐다. 봉기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1992년 아일랜드 독립의 계기가 됐다.

런던데리는 수도 벨파스트에 이어 북아일랜드 제2의 도시로, 1972년 1월 30일 영국군이 비무장 가톨릭 시위대에 발표해 14명이 사망한 ‘피의 일요일’ 사건으로 유명한 도시다. 이 사건으로 IRA의 재집결 및 재무장화가 촉발됐다. 이처럼 폭력으로 점철된 신구교도 충돌은 1998년 벨파스트 합의(성금요일 협정) 체결로 종식됐다.

CNN에 따르면, 맥키는 북아일랜드 수도 벨파스트 출신으로, 애틀랜틱과 버즈피드뉴스 기자로 활동했다. 2016년에는 포브스지가 선정한 ‘유럽의 주목할 만한 30세 미만 언론인’에 꼽히기도 했다. 사망 당시 취재 목적 또는 개인적인 용무로 런던데리를 방문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비영리 재단 언론인보호위원회에 따르면, 영국에서 언론인이 살해된 것은 2001년 이후 처음이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