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방문에서 마린스키 발레단 극장이나 수족관, 태평양함대 시설 시찰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22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러시아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김정은의 비서로 알려진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 북한 고위관료가 시찰지를 방문해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 같이 전했다.
해당 당국자는 김정은의 방문지 후보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린스키 발레단 극장 극동지부, 극동지역 최대 규모로 알려진 수족관, 러시아 해군의 태평양함대 관련 시설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4~26일 일정으로 러시아에 방문한다. 그는 특별열차를 통해 24일 러시아 우수리스크를 경유해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25일엔 양 정상 간 단독회담과 각료들이 동석하는 확대회담을 잇달아 갖는다.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양국 간 경제협력과 인도지원 뿐만 아니라 비핵화도 다룰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비핵화를 위한 로드맵을 제안했다"며 "한반도 정세에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2017년 중국과 함께 '포괄적·단계적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마친 후 베이징(北京)으로 이동해 중국에서 개최되는 일대일로(一帯一路)관련 국제회의에 참석한다. 김정은 위원장은 특별열차를 통해 26일에 북한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좌)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 위원장의 사진은 2019년 3월 2일 그가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호찌민 전 국가주석의 묘소를 찾았을 당시 찍힌 것이며 푸틴 대통령의 사진은 2013년 3월 16일 제이콥 주마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했을 때의 모습이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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