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유증 앞둔 두산중공업에 불만 커지는 투자자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월21일 유증 발표 20% 넘게 급락
발행가액도 하락세...1차 예상가 5550원
목표주가·신용등급 하향 등 업계 반응도 차가워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다음 달 8일 유상증자 청약을 앞둔 두산중공업 주가가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규모 유상 증자와 실적 부진 우려로 향후 전망마저 불투명한 가운데 두산그룹 유동성 문제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불만도 점차 높아지는 양상이다.

[사진=두산중공업]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중공업 주가는 이날 69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중공업이 종가 기준 7000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유상증자에 따른 권리락 여파로 250일 최저치를 경신한 지난 달 29일 이후 약 3주만이다.

사실 두산중공업 주가는 지난 2007년 11월 16만원대를 터치한 이후 10년 넘게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2010년 반등을 시도했지만 주요 사업 부진과 그룹 유동성 악화, 더딘 신사업 성과 등으로 주가 급등 전인 2004년 수준으로 회귀한 것이다.

올 들어선 코스피 상승과 함께 2월초 1만원선을 회복하며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작년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약세로 돌아섰고, 대규모 유상증자 이슈까지 터지며 끊임없이 추락했다.

최근 주가 하락은 다음 달 예정된 유상증자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달 25일 공개된 유증 1차 발행가액은 주당 5550원으로 회사가 예상한 6390원을 크게 하회했다. 2월21일 유증 발표 당시 9160원이던 주가가 20% 이상 급락하면서 벌어진 사태다.

이에 따라 증자 규모도 당초 목표치인 5431억원에서 4717억원으로 700억원 이상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5월초로 예정된 2차 발행가액이 더 낮아질 가능성도 제기되는 형국이다.

이는 다음 달 8~9일 진행될 우리사주조합·구주주 청약에도 악재가 될 전망이다. 두산중공업은 기명식 보통주 8500만주와 기명식 전환상환우선주 936만3103주에 대한 유상증자에 나선다. 이 가운데 20%는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하고 나머지는 구주주에 신규 배정할 계획이다.

두산그룹 주요 계열사 지배구조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국신용평가, 하나금융투자]

문제는 전체의 50%를 차지하는 소액주주들의 반응이 신통치 않다는 점이다. 작년말 주주명부 기준 두산중공업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은 6589만5892주로 전체의 50.67%에 달한다. 그룹 지주사인 ㈜두산이 33.79%로 최대주주며 케이디비트리니티에이치아이씨 사모투자전문회사가 9.2%(상환전환우선주), 국민연금공단이 6.3%를 보유중이다.

주주 입장에선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대부분 채무 상환에 쓴다는 계획 자체가 달갑지 않다. 여기에 계열사 두산건설에 대한 유상증자 참여 계획 발표는 부정적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는 평가다.

한 자산운용사 고위 임원은 “두산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에 처하면서 계열사 간 돌려막기가 몇년째 지속되고 있다”며 “당장 살아난다는 보장도 없는데 주식 가치만 계속 희석되는 것을 주주들이 반가워할리 없다”고 귀띔했다.

향후 전망 또한 불투명하다. 계열사 부진은 물론 자체 실적도 뚜렷한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중공업의 2018년 4분기 영업이익은 12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7% 감소했다. 신규수주와 수주잔고 모두 2년 연속 하락했고, 두산건설의 대규모 일회성 비용까지 반영되면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았다.

금융투자업계도 부정적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유증 결정 이후 주요 금융투자사들은 두산중공업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월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검토’에서 ‘BBB/부정적’으로 낮췄다.

이동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자와 자구노력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부채 감소 및 자회사 리스크 해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다만 국내 건설시장의 불확실성과 그룹사의 계속된 지원에 따른 부담 지속은 단기적으로 충격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중공업부문 수주잔액 감소에 따른 실적 부진, 유상증자 이슈 등이 영향을 미쳤다”며 “당분간 발행 예정가액 수준으로 주가가 수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사진
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