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기 불확실성 커질수록 금 가격·수요↑
금 선물·광산기업 ETF 추천
[서울=뉴스핌] 이영석 수습기자 = 주요국 경기둔화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확산된 가운데 안전자산인 금이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 = 대신증권] |
12일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기는 Late Cycle(경기 정점에 도달한 직후)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러 안전자산 중 금이 지니는 장점으로 금융시장과의 낮은 상관관계를 꼽았다.
김 연구원은 “Late Cycle을 지나 경기 하강 국면이 뚜렷해지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며 “금은 다른 안전자산에 대비 주식시장과 상관관계가 적은 상관관계를 지녀서, 안정적인 수익률 확보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긴축 종료 발표도 금 가격 상승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3월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 동결과 양적 긴축(QT) 정책을 오는 9월에 종료할 것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김 연구원은 “연준의 통화 긴축 강도를 완화하면 미국 내 경기여건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로 해석하며, 안전자산인 금의 수요가 증가했다”며 “과거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한 1999~2001년, 2004~2007년에도 금 수요 증가와 함께 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 세계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금 매수에 나선 만큼 향후 수요 상승의 근거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국제적으로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중국과 유럽 중앙은행에서 금 순매입량이 증가했다”며 “중국은 달러 의존도를 줄이고자, 작년 11월부터 4개월간 43톤 가량의 금을 매입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신증권은 매수가 간편한 금 상장지수펀드(ETF)를 투자 상품으로 추천했다. 금 ETF는 금 선물 또는 금 광산기업을 기초자산으로 구성하는 투자상품으로 국내 거래소에 상장된 금 ETF는 ‘KODEX 골드 선물(H)’, ‘KINDEX 골드 선물 레버리지(합성H)’ 등이다.
young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