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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30 여성, 작년 대한민국서 가장 불행…'대한민국 행복 리포트 2019' 출간

기사입력 : 2019년04월09일 12:19

최종수정 : 2019년04월09일 12:19

서울대 행복연구센터·카카오같이가치, '마음날씨' 통해 데이터 수집
100만명 이상 참여, 227만건 데이터 분석해 행복 지수 공개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대한민국 국민들은 지금 이 순간 얼마나 행복할까. 경제, 정치, 사회적 여론조사만으로는 결코 알 수 없는 '행복'에 관한 대한민국의 진짜 마음이 공개됐다.

'대한민국 행복 리포트 2019: ABOUT H' 발표 중인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 최인철 교수 [사진=21세기북스]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버텍스코리아에서 <대한민국 행복 리포트 2019: ABOUT H>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공개된 2018년 우리나라 국민들의 행복 지수는 '아주 보통의 행복'이었다.

<대한민국 행복 리포트 2019: ABOUT H>는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와 카카오같이가치가 2017년 9월부터 진행한 '대한민국 안녕지수 프로젝트'를 분석한 보고서다. 포털사이트 다음에 '마음날씨' 플랫폼을 신설, 2018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104만여 명이 참여했으며 데이터 누적 건수는 227만 건이다.

프로젝트 총괄을 맡은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장 겸 동 대학 최인철 심리학과 교수는 "트렌드 도서는 미래를 예측한다면, 이건 과거를 돌아보는 연구다. 행복에 관한 팩트를 최대한 많이 수집하려고 했다.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는 개인, 기업, 국가의 몫"이라며 "매년 책을 낼 것이며, 이번이 그 시리즈의 첫 번째다. 시간이 흐를 수록 더 풍성한 데이터가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행복 리포트 2019: ABOUT H' 발표 중인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 최인철 교수 [사진=21세기북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던 UN 세계 행복 보고서는 각국의 조사기관과 계약을 맺어 1000명 정도 모집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160개국이라고 할 때 총 16만 명이 샘플이지만, 행복연구센터와 카카오같이가치의 샘플은 100만 명 이상이다. 특히 단순히 행복 지수, 순위만 살펴보는 것이 아닌 행복의 불평등을 세세하게 분석한다.

최인철 교수는 "이제는 행복의 불평등에 관심을 가질 때가 됐다. 연령별, 지역별, 성별, 차후에 소득별까지 보게 되면 행복에 취약한 계층이 드러난다. 모두의 행복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취약한 계층의 행복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또 사회적인 이슈와 개인적의 삶의 영향도 연구할 수 있다"며 "살고 있는 세상과 그 세상에 대한 주관적인 반응, 모든 것을 균형있게 봐야 한다. 외적인 특징을 잡아내기 위해 더 다양한 변수를 집어넣을 예정이며, 앞으로 데이터베이스도 오픈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2018년 한국인의 행복 수준을 연령별, 성별, 요일별, 시간대별, 지역별로 나눠 세밀하게 분석한 결과를 공개한다. 이어 대표적인 심리 지표인 성격, 자존감, 물질주의, 감사, 사회비교, 사회적 지지 등 6가지 키워드로 행복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2018년 대한민국의 안녕 지수는 10점 만점에 5.18점으로, 행복 수준은 '보통'이다. 20대가 5.06점으로 가장 낮으며, 60대 이상은 6.03점으로 가장 높다. 특히 2030대 여성의 행복 지수가 최하위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최인철 교수는 "나이와 행복 지수가 U자형 커브를 보이는 것은 일반적이다. 그동안 4050이 낮았다면 최근에는 2030으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다. 무엇보다 여성이 유독 낮다는 것은 이들의 불안, 불만, 어려움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 특히 우리나라는 개선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집단주의적인 위계질서, 가부장적인 문화가 남아있기 때문에 젊은 여성들의 부담이 더욱 큰 것 같다"고 분석했다.

'대한민국 행복 리포트 2019: ABOUT H' 중 지역별 안녕 지수 [사진=21세기북스]

지역별로 가장 행복한 도시는 세종시(5.58)로 나타났다. 최인철 교수는 "지역별 차이는 뜨거운 감자다. 여러 가지로 분석을 하고 있는 중이지만, 세종시가 1위인 이유는 계속해서 연구해봐야 한다"며 "국가별 행복 차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개선하고자 한다면, 지역별 행복 차이도 유심히 봐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장 불행한 요일은 일반적으로 생각했던 월요일이 아닌 목요일로 5.21점으로 나타났다. 요일의 효과는 2030 세대에게는 강하게 나타나지만, 50대 이상으로 가면 차이가 크지 않다. 이 외에도 평창올림픽 기간 행복지수가 평균보다 높았으며, 9.13 부동산 대책 발표날 지수가 하락했으며, 2018년 수능 당시에도 지수가 하락했음이 나타났다.

최인철 교수는 "행복은 개인의 몫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개인의 일상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볼 수 있다"며 "이 연구가 국민의 행복을 해결하고자 시작된 것이 아니다. 매일 측정되는 변화의 양상을 비교하며 변수가 무엇인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 계속해서 데이터가 모아지면 해결책에 대한 힌트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2030세대의 행복에 신경써라 △노년기의 외로움을 관리하라 △목요병을 경계하라 △행복 영향 평가를 실시하라 △세종시를 눈여겨보라 △대한민국은 좀 더 여성 친화적인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한민국 행복 리포트 2019: ABOUT H' [사진=21세기북스]

한편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는 2010년 설립돼 '더 나은 삶(For Better Lives)'이라는 모토 아래 행복 연구 및 행복 교육, 행복 문화 창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민국 행복 리포트 2019: ABOUT H>에는 최인철 교수를 비롯해 최종안 강원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최은수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행복연구센터 이성하, 김남희, 이서진, 이민하, 권유리 연구원이 참여했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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