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권 최초 지명철회 후 인사 라인 비판 ↑
野 공세 강화 "박영선·김연철, 용납 안돼"
靑·與 '국무위원 후보자 추가 낙마자 없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한 가운데 정치권의 쟁점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31일 최초로 조동호 후보자를 지명철회했다.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난 아들 호화 유학, 외유성 해외출장 의혹에 더해 조 후보자가 해외 부실학회에 참석한 사실이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03.27 kilroy023@newspim.com |
최정호 후보자는 경기 분당과 서울 잠실에 각각 아파트를 보유하고 세종시에는 펜트하우스 분양권까지 보유해 투기과열지구에만 주택을 3채 보유한 사실이 드러났다. 부동산 투기를 막아야할 주무 장관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청와대는 최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막을 수 없게 됐다.
문재인 정권 최초의 국무위원 지명철회가 이뤄지면서 인사 검증라인의 책임이 불거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개발지 건물 구입 의혹에 연이어 문재인 정부 고위 인사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계속되면서 정권 차원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야권은 다음 공격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집중시키면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양수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은 박영선 후보자와 김연철 후보자를 먼저 지명 철회해야 했다"면서 "박 후보자는 청문회 과정에서 정치자금법, 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 받아야 할 대상으로 전락했고, 김 후보자는 과거 극단적 좌파 이념 편향성을 내보이며, 거침 없는 막말 발언들을 쏟아냈다"고 공격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03.26 yooksa@newspim.com |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 역시 "결국 가장 흠결이 큰 김연철 후보자와 박영선 후보자를 살리고자 한다면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청와대는 부실 검증에 책임지고, 불량품 코드 인사 김 후보자와 박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고 맹공격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더 이상의 지명철회나 자진 사퇴는 없다는 입장이 분명하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 야당이 공격하고 있는 국무위원 후보자들에 대한 추가 정리 여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현재로서는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도 "국민의 눈높이와 정서를 고려하고 국회 청문회에서 논의된 바가 존중돼 내려진 결정인 만큼, 이제 국회는 산적한 현안 처리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이 국무위원 후보자 7명 전체에 대해 부적격 입장을 내놓아 초유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장관 후보자 전원의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후보자에 대한 여야의 공방전이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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