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열린 의회 청문회에서 북한의 인권문제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대북 제재 철회 트윗으로 진땀을 뺐다.
27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무부 인권 담당 차관보를 지낸 톰 맬리나우스키 의원은 폼페이오 장관에게 '인권 침해를 일삼는 북한에 어떻게 호감을 가질 수 있냐'고 압박했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은 "그는 그 나라의 지도자"라는 말을 되풀이하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맬리나우스키 의원은 "김정은은 오토 웜비어가 사망 직전까지 잡아둔 것에 대해 책임이 있냐"고 추궁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차 정상회담때 트럼프 대통령이 한 발언을 환기하며 "오토 웜비어에게 일어난 비극에 대해 북한 정권이 책임이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고 대답했다.
맬리나우스키 의원은 재차 폼페이오에게 "김정은을 좋아할 만한 점이 뭐가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폼페이오는 "그렇게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발끈했다.
또한 맬리나우스키 의원는 "김 위원장을 향한 트럼프의 애정이 어째서 대북 제재 취소의 충분한 이유가 되냐"고도 물었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북한에 대한 제재가 강했던 적이 없다"며 "유엔 안정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해 국제 사회를 독려하겠다"라고 대답하며 즉답을 피했다.
하원에 출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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