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정준영 후폭풍]'성관계 몰카' 추가 피해자..디지털포렌식 '열쇠'

기사입력 : 2019년03월13일 15:32

최종수정 : 2019년03월14일 10:21

정준영 "혐의 모두 인정...처벌 받겠다"
경찰, 정준영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예정... 피해자 늘어날 수도
정준영 과거 두 차례 '무혐의' 처분 받은 바 있어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불법 성관계 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로 논란의 중심에 선 가수 정준영(30)에 대한 경찰 조사가 다가오면서 수많은 여성들의 사진과 동영상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정준영의 휴대전화 '황금폰'의 실체가 밝혀질 지 관심이 집중된다.

일각에서는 향후 정준영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작업이 진행되면 추가 피해 여성이 나올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준영이 과거 비슷한 혐의로 두 차례나 경찰의 수사 선상에 올랐던 점을 비춰봤을 때, 정준영이 오랜 기간 동안 지속해서 불법 촬영 행위를 해왔을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기 때문이다.

◆ 정준영 "혐의 모두 인정...처벌 받겠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를 받는 정준영을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경찰은 정준영을 상대로 불법 동영상 촬영 여부 및 유포 경위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정준영은 2015년 말 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자신이 몰래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지인들에게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미 대화방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다수의 남성 중 일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영종도=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19.03.12 leehs@newspim.com

정준영은 전날 소속사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며 "모든 죄를 인정한다.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SNS 대화방에 유포했다"며 "향후 수사기관의 조사에도 일체의 거짓 없이 성실히 임하며, 제가 범한 행동에 대한 처벌 또한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정준영이 혐의를 인정함에 따라 경찰의 수사 역시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 수사의 관건은 정준영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절차다.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추가 피해자 존재 여부가 드러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피해 여성은 10명에 달한다.

◆ 디지털포렌식, 오래전 영상도 복원 가능

수사기관은 불법 동영상 촬영 관련 사건의 경우, 일반적으로 피의자의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에 대해 디지털포렌식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 전자기기에 저장된 동영상뿐 아니라 문자메시지, 통화내역 등 모든 데이터를 복원해 증거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경찰 관계자는 "디지털포렌식을 하지 않으면 범행을 실토하지 않는 피의자에 대한 수사가 어려워진다"면서 "확실한 증거를 확보할 수 있을 뿐더러 추가적인 범행 영상이 나올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휴대전화를 이용한 범죄를 수사할 때는 보통 디지털포렌식 절차를 거친다"고 말했다.

[사진=김아랑 기자]

실제로 지난해 3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의 한 식당 여자화장실에서 휴대전화로 불법 동영상 촬영을 하던 남성 A씨가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A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일체 부인했지만 디지털포렌식 결과가 나오자 범행을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사설 디지털포렌식업체 관계자는 "수년 전에 삭제한 휴대전화 카카오톡 메시지나 동영상까지 디지털포렌식으로 복원할 수 있다"며 "설령 휴대전화가 고장이났더라도 내부 저장장치만 멀쩡하면 복원이 된다"고 설명했다.

◆ 정준영 과거 두 차례 수사에서는 모두 '무혐의'

한편, 정준영은 과거 두 차례 불법 성관계 동영상 관련 수사에서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정준영은 지난 2016년 8월 여자친구 A씨의 신체를 동의 없이 촬영한 혐의로 고소 당해 수사를 받았다. 2018년 11월에는 정준영의 불법 촬영 동영상이 한 휴대전화 복원업체에 저장돼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수사에 나서 정준영을 입건했다.

다만 정준영은 2016년 8월 받은 첫 번째 수사에서 경찰의 휴대전화 제출 요구에 휴대전화가 고장났다는 등 미심쩍은 모습을 보였다. 추후 검찰이 뒤늦게 휴대전화를 제출 받아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벌였지만 불법 동영상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11월 진행된 두 번째 수사에서는 디지털포렌식 작업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경찰은 정준영의 불법 동영상이 저장돼 있다는 휴대전화 복원업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압수수색의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 영장을 반려했다. 

sunj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