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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문무일 검찰총장 도피사건…국회‧국민은 안중에 없나”

기사입력 : 2019년02월26일 16:50

최종수정 : 2019년02월26일 16:50

한국당, 26일 의원총회서 성토
“블랙리스트 등 수사에 당당하지 못한 것 자인한 사건”
김도읍 “조국, ‘동부지검 통제불응’ 발언 직접 설명하라”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검찰총장실 점거에 대해 “검찰총장 도피사건으로 규정한다”며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수사에 당당하지 못하고 청와대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자인한 사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나 의원은 “검찰은 대통령과 청와대만 두렵고 국회와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2.26 yooksa@newspim.com

한국당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 단장인 김도읍 의원은 검찰총장을 방문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 의원은 “서울동부지검 검사 10여명이 2달 이상 수사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거의 답보 상태”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수사인력을 확보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사해달라는, 그야말로 원칙대로 해달라는 요청을 하기 위해 검찰총장을 방문한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우리가 총장실을 점거했다는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한다”며 “어제 이미 방문이 예정돼 있었다. 오늘 대검에 방문했을 때 총장이 몸을 피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저희가 4시간30분 가량 총장 집무실 옆 접견실에서 기다리다 도저히 오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국회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또 홍 원내대표의 ‘법치주의에 대한 정면도전’ 발언에 대해 “명백히 검찰이 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한 항의하러 간 것”이라면서 “김경수 판결에 대한 그들의 행태를 잊어버린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맞섰다.

김 의원은 “어제 조국 민정수석이 ‘동부지검 수사검사가 통제되지 않는다’는 발언을 공개했는데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대응했다”며 “대통령을 대변하는 김 대변인이 적극 나서는 것이 의아하다. 조 수석이 직접 나서 얘기하든지 페이스북 통해서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어 “우리도 대응하겠다. 뒤에서 숨지 말고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앞서 나 원내대표 등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환경부 블랙리스트’와 ‘손혜원 목포 투기 의혹’ 사건 수사가 미진하다며 문무일 검찰총장을 항의 방문했으나, 문무일 총장은 서부지검 지도방문 등을 이유로 자리를 비웠다.

한국당 의원들은 전날 방문 일정을 알렸음에도 문 총장이 자리를 비웠다고 반발하며 강하게 항의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6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항의방문을 마치고 나서며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2.26 leehs@newspim.com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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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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