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베트남 리포트] 한국-베트남 미술교류, 아직 배고프다

기사입력 : 2019년02월22일 10:11

최종수정 : 2019년05월26일 15:23

과거 프랑스에 점령 당한 베트남, 현대미술에 프랑스풍 가미
박항서로 베트남에 분 '한국 열풍' 미술 교류로 이어져야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은 한국과 문화교류가 활발한 국가다. 한국과 베트남은 올해로 수교 27주년을 맞았다. 젊은 인구가 많은 베트남에 부는 K팝 열풍은 대단한 것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이에 못지않게 현대 미술 교류에 대한 전망도 밝다. 일부 미술 관계자들은 한국과 베트남의 미술 교류에 대한 남다른 희망을 갖고 있다.

광주의 나인갤러리는 올해 두 차례 베트남 작가를 소개하고 있다. ‘부 샹파이 작고 30주년 전시’와 한·베 미술교류협회와 공동 기획한 ‘신짜오, 하노이 아티스트 9인전’이다. 나인갤러리 양승천 관장은 “2006년 베트남 정부로부터 한국과 미술 교류 공로로 우호 훈장을 받은 최창준 한·베미술교류협회장과 전시를 함께 준비했다. 최 회장으로부터 베트남 미술작품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러한 영향으로 ‘부 샹파이 작고 30주년’ 전시를 열었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부샹파이, 하노이 풍경, 50X60.6cm, 캔버스에 오일 [사진=나인갤러리]

베트남에서도 한국과 현지 미술을 교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올해 1월 한-베 수교 27주년을 기념하는 한국-베트남 미술 교류전시가 주베트남한국문화원에서 열렸다. 이 전시에서는 양국 자연 환경을 주제로, 두 나라 작가들의 개성이 묻어나는 작품을 선보였다.

국립기관은 베트남 작가를 초청하는 방법으로 미술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문화전당 권성아 전시 팀장은 "다양한 아시아 국가와 고르게 교류하고 있으며 베트남 미술기관과 직접 교류는 없었으나, 베트남 미술작가의 초청은 자주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작가와 미술 교류 과정에 대해서는 “작가와 직접 연락하기도 하고 창작 공간, 혹은 베트남 국립미술관과도 소통한다”고 설명했다.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베트남과 미술 교류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 관계자는 “국립현대미술관과 베트남의 미술 기관과 교류한 적은 없다. 하지만 베트남에 좋은 작가가 많은 것은 알고 있다. 특히 딘 큐레는 국제적으로도 명성이 높은 베트남 작가다. 뉴욕 MoMA에서도 베트남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좋은 작가가 있다는 건 그만큼 인프라가 있다는 것”이라며 “한국과 베트남은 냉전시대를 동시에 경험했다. 그리고 미국과 관계에서도 공유하는 지점이 있을 거다. 베트남과 미술교류를 긍정적으로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희망했다.

LE CONG THANH 레콩타잉, A dreaming woman(1996) [사진=나인갤러리]

민간에서도 베트남과 미술교류는 환영하는 추세다. 양승천 관장은 향후 베트남 미술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 관장은 “프랑스가 베트남을 점령할 때 인도차이나 학교를 만들었고 거기서 수 백명의 미술 작가를 배출했다”며 “베트남 현대미술의 특징은 전통적 베트남 미술 기법에 유럽의 작법이 합쳐진 거다. 그래서 유럽 사람들은 베트남 미술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더비에서는 아시아 작가로 일본의 야요이 쿠사마, 그리고 베트남의 부 샹 파이 등을 상당히 알아준다”고 덧붙였다.

25년 전부터 베트남과 미술교류를 이어온 한·베 미술협회 최창준 회장은 “최근 10년간 국내 민간단체에서 베트남과 미술교류가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미술국제교류협회에서도 매년 국제교류전을 여는데 베트남 작가도 많이 지원하고 있다. 또 3월 25일부터 한국 작가들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흘 간 베트남 미술교류협회와 전시를 가질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지난해 8월11일 주베트남 한국문화원에서 베트남인과 베트남 내 거주 한인 자녀를 대상으로 진행된 '광복절 기념 역사 강좌 및 에코백 태극기 그리기 체험'. [사진=해외문화홍보원]

물론 베트남과 미술교류에 있어 애로 사항도 있다. 최 회장은 “여러 베트남 작가를 초청할 때 큰돈이 든다. 그래서 작은 규모로 준비된다. 7년 전 광주시립미술관이 큰 규모로 전시를 했는데 5만~6만달러(약 5600만~6700만원) 들었을 거다. 민간에선 몇 백 만원 정도로 준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아쉬워했다.

베트남과 미술교류의 필요성에 대해 최 회장은 “베트남은 한국과 역사, 경제, 문화적으로 많이 연결돼 있다. 그래서 두 나라가 신뢰를 다지는 데 미술 교류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최근 박항서 감독이 현지에서 활약하면서 베트남에서는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런 기회에 문화 교류가 강화된다면 두 나라의 신뢰는 더욱 두터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H, 올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공급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과 2만8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공급에 나선다. 또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21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재원조달 방식 등을 다양화해 재무여건 체질을 개선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1만 8000+α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에 나선다. 사진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서계동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핵심 업무인 주택 공급에 집중한다. 10만가구 사업승인과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등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동시에 민간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해 2만8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조성한다. 주택 착공물량은 지난해(5만가구) 대비 20% 증가한 6만가구를 추진하고 지난해 8·8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포함된 서울서리풀 등 5만가구 규모의 사업지구 역시 인허가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심 내 신속한 주택공급과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신축매입임대 5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해 피해 주택 7500가구를 매입한다. 올해 주택 승인물량의 37%를 청년·신혼·고령자에게 공급하고 출산가구 우선공급(통합공임)과 실버스테이 등 새로운 유형의 시니어 주택을 통해 가속화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쪽방·고시원·반지하 거주자의 주거 상향 지원을 지속하고 예술인 등 다양한 수요층에 부응한 특화형 매입임대도 확대한다. 공공주택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최근 급등한 주택 분양가격을 낮춰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 이를 위해 사업지구별 목표 원가를 설정해 관리와 검증을 강화하고 가처분면적 확대와 사업일정 단축으로 조성원가를 인하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주도의 기술개발을 통해 민간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듈러주택 표준평면 개발 등 OSC 공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LH가 개발한 층간소음 1등급 설계기준과 국내 최대규모의 층간소음 시험시설(데시벨35랩)을 활용해 주택 품질 혁신을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조기 집행한다.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66조원)의 33% 수준인 21조6000억원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57%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매입하고 1기 신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손실 최소화 등 재무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원조달 방식도 개선한다. 광명시흥 등 대규모 사업지구에 LH와 기금이 함께 출자하는 신도시 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한다. 또 토지 패키지형 공모 등 지구별 특성과 시장 여건에 맞춘 다양한 매각 방식을 도입해 판매여건 개선과 대금 회수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금 직접지급 관리를 강화하고 설게 등 공모에 참여하는 외부 심사위원의 정성평가 비중을 축소해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제고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올해도 신속한 주택공급과 투자집행 등 LH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선도적인 공적 역할을 통해 확실한 정책성과를 창출하여 국민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국가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5-02-23 20:07
사진
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