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베트남

속보

더보기

[베트남 리포트] '1세대 한류', 예능·합작드라마로 불씨 살릴까

기사입력 : 2019년02월22일 08:25

최종수정 : 2019년05월26일 15:23

1세대 한류 열풍, 북미회담 등 호재 타고 베트남서 재시동
한류 효과 극대화 위해선 한국·베트남 문화교류 활발해야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아시아 전역에 불었던 1세대 한류 열풍이 지나간 뒤, 베트남에 다시 한류의 불씨가 피어나고 있다. 현지 축구의 구세주로 통하는 박항서 감독이 한류 인기를 높인 데다,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로 결정되는 등 호재도 이어진다. 다양해진 콘텐츠만큼, 그 방식도 다변화하는 양상이다.

1990년대 후반 한국 드라마 모래시계와 겨울연가, 대장금 등이 현지 TV로 방송되며 첫 한류 열풍이 불었던 베트남. 이후엔 인도, 중국 드라마로 대세가 한 차례 바뀌었다.

최근에는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끄는 한국 예능 프로그램이 방영되는 것은 물론, 베트남을 배경으로 한 콘텐츠가 제작되기도 했다. 또 한국-베트남 합작 드라마 제작으로 한류 불씨가 살아나고 있다. 

◆ 드라마로 시작된 한류, 드라마 OST→K팝으로 영역 확장

베트남에서 한국 콘텐츠가 사랑을 받은 건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 한국 드라마를 통해서였다. '첫사랑'(1996년), '모델'(1997), '겨울연가'(2002년)를 비롯해, '대장금'(2003), '파리의 연인'(2004) 등이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한류드라마 '겨울연가'와 '대장금' [사진=KBS, MBC]

특히 한국 드라마는 당시 일반적이던 미국, 중국 드라마의 유행에 이어 대세로 자리 잡았다. 드라마 속 가족, 친구 관계와 사고방식 등이 베트남 정서와 잘 맞았고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던 것이 그 이유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후 한류의 지나친 수용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인도, 중국 드라마들이 부상하면서 꾸준한 교류가 이어지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인도, 중국 등 범아시아 콘텐츠들이 한국 드라마 이전에 이미 베트남 문화에 깊숙이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럼에도 한류는 K팝, 드라마와 미디어 콘텐츠 속 OST 등으로 영역이 자연스럽게 확대됐다. 최근 슈퍼주니어, 갓세븐 등 글로벌 K팝 아이돌 그룹도 해외 투어마다 베트남을 찾는다. 현지에서는 K팝 그룹 커버댄스가 크게 유행하고 있다. 또 대표 한류 아이돌인 방탄소년단의 동영상을 가장 많이 본 국가 2위가 베트남이다. 블랙핑크의 동영상 히트는 전 세계 4위로 한국보다 더 K팝을 즐기는 나라가 바로 베트남이다.

[사진=UMAX]

◆ 현지 촬영 예능·합작 드라마로 '제2의 한류' 불씨 살릴까

최근 베트남에서는 한국 콘텐츠들이 다양하게 제작되고 있다. 가장 먼저 주목을 받은 건 국내 동영상 크리에이터 박막례 할머니와 하늘이 함께 출연한 '박씨네 미장원:사장님 마음대로'다. 이 프로그램은 UHD전용채널 UMAX(유맥스)와 DIA TV(다이아티비)가 공동제작했다. 베트남 호이안 지역 '올드타운'에 미장원을 개업해 운영하는 과정을 담는다.

지난 12일 첫 방송한 '박씨네 미장원'는 박막례 할머니를 비롯해 SNS 뷰티 인플루언서(SNS 유명인사) 하늘, 헤어 크리에이터 기우 실장 등이 실용적이고 아름다운 K뷰티를 전파하는 콘셉트다. 첫 방송에서 호이안 현지인들은 박막례 할머니를 알아보고 인증샷을 요청하는 등 한국의 다양한 콘텐츠의 실제 인기를 입증했다.

웹드라마 '어바웃 유스' [사진=바닐라씨]

또 하나의 사례는 한국-베트남 공동제작 웹드라마 '어바웃 유스'다. 베트남 유명 가수인 장미와 웹드라마를 통해 이름을 알린 손우현, 차보성, 김영대가 주인공을 맡아 캐스팅부터 한·베 '합작'의 의미를 살렸다. 

베트남 가수 티노와 아이돌 그룹 ‘제로9’가 카메오로 나선 점도 눈에 띈다. 우리나라 광주와 하노이를 배경으로 촬영했으며, 각자의 방식으로 꿈을 지켜나가는 네 청춘의 로맨스를 8부에 걸쳐 그린다. 오는 4월 4일까지 네이버TV와 유튜브 한국 ‘어바웃 유스’와 베트남 ‘about youth’ 채널을 통해 방송한다.

베트남에서 K팝이라는 큰 줄기를 기반으로, 한류 콘텐츠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는 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럼에도 여느 아시아 국가와 달리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없는 이유는 있다. 업계에선 다소 일방적으로 이뤄지는 문화교류를 성장의 어려움으로 꼽았다.

국내의 한 예능 콘텐츠 제작 관계자는 "베트남에서는 한국 문화를 좋아하고, 즐기지만 국내에선 베트남을 소비시장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합작 콘텐츠에 국내 이용자들도 관심이 많고, 일정 수익이 보장된다면 더 많은 시도가 나올 것"이라며 "베트남과 한국이 쌍방 문화교류가 이뤄진다면 한류의 효과는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