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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 트럼프 "급할 것 없어" 북미회담 역풍대비 '눈높이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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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 핵·미사일 실험없는 한 급할것 없어…시간표 있지않아"
2차 북미회담 회의론 의식한듯...전문가 "핵동결 외 기대말아야"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궁극적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원한다면서도 핵 실험이 없는 한 서두를 것은 없다고 밝혔다.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두고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눈높이 조절'에 거듭 나선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성과가 없었다는 여론의 역풍을 의식, 여론의 '기대치 낮추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취재진으로부터 '하노이 회담을 통해 무엇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물론 나는 북한의 궁극적인 비핵화를 보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급할 것이 없다"면서 "(핵·미사일) 실험이 없다. 실험이 없는 한 나는 급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만약 (핵·미사일) 실험이 있다면, 그것은 또 다른 협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북핵) 비핵화를 위해 급하게 압박할 시간표를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에도 국가 비상사태 선포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나는 속도에 대해 서두를 게 없다. 우리는 단지 (핵·미사일) 실험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힘에 따라 그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의 기대치를 낮춰 회담 후 결과에 대한 역풍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미국 언론과 싱크탱크들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지속적으로 핵·미사일 능력을 증강하고 있다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회의론을 제기했다. 북한이 체재 보장 수단인 핵무기를 포기할리가 없다는 관측이 잇따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발언을 포함, '핵·미사일 실험 중단' 이라는 현상유지만 된다면 큰 문제가 없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도 이같은 회의론을 의식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 언론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기존의 '일괄타결'식 비핵화보다 우선 북한의 핵동결에 중점을 둔 '단계적 비핵화'로 선회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북한과의 비핵화 실무협상을 담당하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스탠퍼드대학교 강연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 간 '동시적·병행적' 기조를 언급한 바 있다.

비건 대표가 북한의 핵동결을 염두에 두고 이런 발언을 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의 데이비드 이그나티우스 칼럼니스트는 비건 대표가 스탠퍼드대학교와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전문가들로부터 협상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그나티우스 칼럼니스트에 따르면 카네기는 북한의 비핵화에 장기간이 걸리는 만큼 포괄적이고 검증가능한 북한의 핵무기 '제한(cap)', 즉 동결에 초점을 두고 있다. 또 스탠퍼드는 북한 위협의 후퇴 여부에 초점을 두고 이에 대한 구체적이고, 관찰가능한 조치를 강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보·평화 분야 비영리 외교정책기구인 '디펜스 프라이오러티스(Defence Priorities)'의 대니얼 디페트리스 연구원은 지난 17일 폭스뉴스 기고문을 통해 "북한이 25년여에 걸쳐 수십억 달러를 들여 핵무기를 개발한 만큼 핵 프로그램을 일부 동결하는 등의 조치 외에 핵능력 전부를 포기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백악관은 그이상의 조치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지적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이 여론의 기대치를 낮추기 위한 목적만은 아니라는 설명도 있다. 대북 제재 장기화를 예고, 김 위원장과 북한 협상 대표들을 압박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와 별도로 그동안 북미 협상이 기대만큼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제시된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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