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6~5.6일까지 장장 10일간 황금연휴
대형 여행사 예약률 지난해 3배 이상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에는 4월 말부터 5월 초에 걸쳐 약 1주일간의 긴 연휴가 있다. 이를 ‘골든위크’(GW)라고 부른다. 4월 29일 ‘쇼와의 날’(昭和の日)을 시작으로 5월 3일 ‘헌법기념일’, 4일 ‘숲의 날’(みどりの日), 5일 어린이날(こどもの日)이 이어지고, 여기에 토요일과 일요일을 끼면 약 1주일에 걸친 황금연휴가 된다.
올해는 이 골든위크가 장장 10일로 늘어난다.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뒤를 이어 나루히토(德仁) 왕세자가 일왕에 즉위하는 5월 1일이 휴일로 지정되면서 4월 30일과 5월 2일도 휴일이 됨에 따라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10일 간의 골든위크가 이루어지게 됐다.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일본 휴일 일정 [자료=지지통신] |
10일간의 황금연휴를 앞두고 일본의 대형 여행사에는 해외여행 예약이 쇄도하고 있다. 12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최대 여행사인 JTB의 1월말 예약 건수는 지난해의 2.5배에 달했다. 완판 투어 상품도 속출하면서 JTB는 추가 항공편 확보 등 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HIS도 골든위크 중 해외여행에 1월 중순 시점에서 이미 지난해 3배가 넘는 예약이 들어왔다. 예년 골든위크 특수는 연초 이후 시작됐지만, 이번에는 지난해 11월부터 인기 여행지에 대한 예약이 마감됐다.
특히 짧은 휴가로는 가기 어려웠던 미국이나 유럽 등 원거리 여행 예약이 늘고 있다는 것이 올해의 특징이다. HIS에 따르면 호주 여행 예약이 지난해 대비 11배 증가했으며, 미국 뉴욕이나 LA도 각각 7배가 늘었다.
JTB의 경우도 유럽, 미국, 호주 등의 예약이 늘고 있는 데다, 홍콩이나 대만 등의 크루즈 여행도 완판이 이어지고 있다. 통상 크루즈 여행은 시니어층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올해는 이례적인 긴 연휴를 맞아 가족 단위 예약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31일 설 연휴를 앞두고 해외로 출국하기 위한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사진=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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