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국민연금 배당 확대 요구에 식품업계 '긴장'… 저마다 대응책

기사입력 : 2019년02월11일 16:02

최종수정 : 2019년02월11일 16:02

현대그린푸드, 배당 성향 13% 이상 유지 공시
남양유업 사실상 '거부' 의사…"최대주주만 혜택"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 국민연금이 남양유업에 이어 현대그린푸드에 배당 확대 관련 주주제안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식품업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게다가 국민연금 움직임에 현대그린푸드와 남양유업이 상반된 대응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위원회는 이번 주 회의를 열고 현대그린푸드에 '배당정책 수립 및 공시와 관련해 심의·자문하는 위원회를 설치'와 관련한 정관변경 주주 제안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미지=현대그린푸드]

앞서 지난해 5월 국민연금은 현대그린푸드와 남양유업을 저배당 중점관리기업으로 공개 지정한 바 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지분율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각각 현대그린푸드 12.82%, 남양유업 6.15%다.

국민연금이 다음 달 기업 주총을 앞두고 저배당 기업을 중심으로 압박을 가하고 있는 분위기인데, 식품업체들이 다수 포함됐다. 우선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8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18년~2020년 사업연도 배당 성향을 13%(연결기준) 이상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1주당 종전 80원에서 210원으로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배당 확대를 반영한 셈이다. 장지혜 흥국증권 연구원은 "과거 동사의 연결기준 배당수익률이 5~6%대(별도 기준 9~10%)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급진적인 증가세"라며 "지난해 배당은 보통주당 210원으로 현 주가 대비 배당수익률이 0.5%→1.5%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남양유업은 이날 국민연금 주주제안에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남양유업은 입장문을 내고 배당을 확대할 경우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혜택을 보기 때문에 사내유보금으로 기업가치 상승을 견인하기 위해 낮은 배당 정책을 유지해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양유업 측은 "최대주주(55.68%) 및 특수관계인(2.17%) 지분율이 총 53.85%로 배당을 확대하면 증가된 배당금의 50% 이상을 이들이 가져간다"며, "국민연금이 주주 권익을 대변한다는 논리는 이치에 맞지 않으며 오히려 합법적인 고배당 정책을 이용해 최대주주·특수관계인의 이익 증대를 대변하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고배당을 통한 회사 이익의 사외유출보다는 사내유보를 함으로써 재무구조 건전성을 높이고, 장기투자를 위한 밑거름으로 활용하는 것이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는 판단하에 저배당 정책을 유지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저배당 기조를 통한 회사 이익의 사외유출을 최소화함으로써 1997년 IMF 외환위기부터 무차입 경영이 가능했다"며 "이후 재무구조 건전성이 높아지고 기업의 가치는 더욱더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이미지=남양유업]

 

bom22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