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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파전' 막 올린 26대 중기중앙회장 선거, "25대 선거 데자뷔"

기사입력 : 2019년02월08일 17:50

최종수정 : 2019년02월08일 17:58

3차례 후보 공개토론회 개최 '변수'… 투명성 제고

[서울=뉴스핌] 이민주 기자 = 28일 치러지는 제26대 중기중앙회장 선거가 5파전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중기중앙회 선거를 위탁받은 서울시 선관위에 따르면 8일 오후 5시 현재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 원재희 프럼파스트 대표, 이재광 광명전기 대표, 이재한 한용산업 대표, 주대철 세진텔레시스 대표(이상 가나다순)의 5명이 후보 등록을 했다. 선관위측은 "추가로 후보 등록을 하겠다고 연락해온 분이 없다"며 "더이상의 추가 등록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후보 등록 마감은 이날 오후 6시이다.

후보로 거론돼왔던 곽기영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지난달 22일 불출마를 선언했고, 박상희 전 중소기업중앙회장도 지난 7일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곽기영 이사장과 박상희 전 회장은 특정 후보 지지 선언을 하지는 않았다.

◆ 26대 중기중앙회장 선거, 25대 때와 유사한 양상

왼쪽부터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 원재희 프럼파스트 대표, 이재광 광명전기 대표, 이재한 한용산업 대표, 주대철 세진텔레시스 대표. [사진=각 후보, 뉴스핌]

이번 선거는 지난 2015년 이맘때 진행된 제25대 중기중앙회장 선거와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당시 25대 중기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도 5명이었고, 김기문 당시 중기중앙회장은 3차례 연임 금지 규정에 따라 출마하지 않았다. 1차 투표에서 박성택(154표), 이재광(130표), 서병문(112표), 박주봉(65표), 김용구(57표) 후보가 득표했고 2차 결선 투표 끝에 박성택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도 박성택 현 회장은 출마하지 않는다. 

중기중앙회장은 '부총리급 경제5단체장'인 데다 벤처, 스타트업, 중소기업 육성을 강화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 이후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중기중앙회장 선거를 둘러 싸고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서울시선관위는 지난달 23일 모 후보의 측근 A씨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A씨는 후보 지지율에 관련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서울 송파경찰서는 B씨가 선거 투표권을 가진 관계자들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28일 선거는 중기중앙회 정회권 협동조합장의 과반의 투표와 과반의 득표로 당선된다. 유효 득표율이 50% 미만이면 곧바로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 공개토론회가 주된 변수

이번 선거에서는 3차례 공개 토론회가 예정돼 있다. 12일 대구 인터불고호텔, 15일 전주 르윈호텔, 그리고 20일 서울 중기중앙회 그랜드홀에서의 공개 토론회가 그것이다.  

글자 그대로 '공개된 장소에서의 토론회'인만큼 그간 소문으로만 제기돼 왔던 갖가지 의혹과 소문이 공론화되고, 후보들은 여기에 답변해야 한다. 갖가지 의혹과 소문들에 대해 당사자들이 얼마나 설득력있게, 그리고 진정성있게 답변하느냐에 따라 판세가 바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토론회 외에도 선거에서는 늘 예측하기 어려운 돌발 변수가 터지기 마련이다.

중기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그간의 중기중앙회장 선거를 돌이켜보면 회장 당선자는 대부분 당초에는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았다가 막판에 판세를 뒤집었다"며 "누가 최종 당선의 영광을 거머쥘지는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선거망에 포착되지 않고 있지만 지난 4년동안 소리소문없이 끈질기게 투표권자(대의원)들을 상대로 일대일 접촉을 해온 후보도 있다"고 귀띔했다. 

 

 

hankook6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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