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자 임명…임기는 3년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 신임 관장에 윤범모 교수가 선임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는 인사혁신처 공모를 통해 2019년 2월1일 자로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에 윤범모 동국대학교 미술사학과 석좌교수를 임명한다고 31일 밝혔다. 신임 관장 임기는 3년이다. 도종환 장관이 다음 달 1일 문체부 서울사무소에서 임명장을 수여한다.
윤범모 신임 관장 [사진=문체부] |
지난해 12월13일 바르토메우 마리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이 임기를 종료하고 떠난 지 약 50일 만에 신임 관장 발표가 나왔다. 관장 선정 과정에서 문체부가 인사혁신처에 최종 후보에 대한 '역량평가' 면제를 요청했다는 잡음이 일었다. 신임관장 최종 후보에는 윤 교수를 포함해 김홍희 전 서울시립미술관장, 이용우 전 상하이 히말라야 미술관장이 올랐다. 논란이 커지자 지난해와 올해 초 국립현대미술관장 후보들의 역량평가가 진행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윤 신임 관장은 인사혁신처가 주관하는 역량평가를 거쳤고, 절차대로 신임 관장에 선정됐다"고 강조했다.
신임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198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미술평단에 등단한 이후 30여 년간 미술비평가로 활동했고 중앙일보 기자, 호암갤러리 큐레이터를 거쳐 가천대 회화과 교수, 동국대 대학원 미술사학과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창원조각비엔날레 총감독,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예술총감독, 광주비엔날레 특별 프로젝트 책임큐레이터 등을 지내며 다수의 전시 기획을 맡았다. 2014년 광주비엔날레 특별 프로젝트 책임큐레이터를 맡을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풍자한 홍성담의 걸개그림 '세월오월' 전시를 놓고 광주시와 갈등을 빚다 사퇴했다.
윤범모 관장이 이끌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해 12월27일 청주관까지 문을 열면서 과천관, 덕수궁관, 서울관 총 4관이 운영된다. 올해 국립현대미술관의 예산은 632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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