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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한파 미국, 펄펄 끓는 호주...극한으로 치닫는 지구 날씨

기사입력 : 2019년01월30일 17:52

최종수정 : 2019년01월30일 22:04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지구 전역의 기후가 한파와 폭염, 폭우와 폭설, 폭풍 등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극 소용돌이(polar vortex)가 제트 기류를 타고 남하하면서 미국 중서부 시카고에 이번 주 25년 만에 가장 혹독한 한파가 닥쳐, 당국은 동상과 저체온증 경보를 내렸고 곳곳에 한파대피소가 설치됐으며 학교들은 수업을 취소했다.

한편 지구 반대편 호주에서는 기록적인 폭염에 산불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도 애들레이드의 기온은 섭씨 46도를 넘었다.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자 전력망이 과부하돼 대대적인 정전이 발생했고, 당국은 전기를 아끼기 위해 지하철 운행을 늦추거나 중단했으며, 노조 지도자들은 생명에 위협을 줄 정도의 폭염에는 기업이 운영을 중단하도록 하는 법안을 촉구했다.

산불 전문가인 크리스탈 콜든 미 아이다호대학 조교수는 NYT에 “한파, 산불, 허리케인 등 자연현상이 일단 발생하면 우리는 과거 어느 때도 경험하지 못했던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 각오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노르웨이부터 알제리까지 사상최고 기온을 기록했고, 호주에서는 가뭄이 오랫동안 이어져 유치원생은 평생 동안 비내리는 풍경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참담한 산불이 발생했다.

[시카고 로이터=뉴스핌] 정윤영 인턴기자 = '극소용돌이(polar vortex)'가 미국 중북부를 강타한 가운데 29일(현지시각) 미국 일리노이주(州) 시카고의 노스 에비뉴 비치가 부분적으로 얼어 있다. 극소용돌이란 북극 주변을 강하게 회전하는 소용돌이로 제트기류가 강하게 형성돼 있을때 북극 주변에 갇힌 채로 회전 하는 기상현상을 일컫는다. 2019.01.29

폭염과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는 것은 온실가스가 증가하면서 이상 고온현상이 나타난다는 과학계의 대세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NYT는 보도했다. 또한 과학자들은 지구가 뜨거워질수록 극한의 날씨가 더욱 빈번히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실제 기후 수치들이 기후변화 모델을 뒷받침하고 있다. 현재 지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80만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고 지구 평균 기온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난 4년 간 지구 기온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역대 가장 온도가 높았던 20년이 지난 22년 사이에 몰려 있다. 해수면 온도도 7년 연속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날씨가 더 추워지는데 무슨 지구온난화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미국 중서부에 몰아친 한파도 지구온난화의 영향이다. 최근 연구에서는 기후변화로 북극 해빙이 녹아 극지방에 갇혀 있어야 할 찬 공기가 풀려나와 올해 한파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기후변화 전문가인 프레데릭 오토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는 모든 기상 이변이 기후변화 때문은 아니지만, 지구 온도가 급격히 변하면서 극심한 기상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각 지역이 기상 이변에 얼마나 취약한지 파악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의 경우 1995년 여름에는 5일 간 극심한 폭염이 이어져 수백 명이 사망했다. 특히 독거인 중에 사망자가 많이 나왔다. 이후 시 당국은 폭염 대비 계획을 세워 나무 수천 그루를 심고 폭염대피소를 곳곳에 설치했으며 시 공무원들이 취약 주민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문자메시지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러던 시카고에 이제 주민들 대부분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살인적 한파가 닥쳤다. 30일 밤 기온은 섭씨 영하 24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보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의 체감온도는 영하 50도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이에 시 당국은 다섯 대의 버스가 시내를 돌며 노숙자들에게 이동식 한파대피소 역할을 하도록 했으며, 파이프가 얼지 않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안내문을 배부했다.

캘리포니아 산불 현장[사진=로이터 뉴스핌]

하지만 한파보다는 폭염이 더 큰 문제라고 기후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지난 2000년대 이후 미국에서 폭염은 한파만큼이나 최고 기록을 자주 갈아치웠다.

미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공과학도서관 의학'(PLOS Medicine)에 게재된 최근 연구에서는 2080년까지 미국에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지금보다 다섯 배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가난한 국가들은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예상돼, 필리핀의 경우 같은 기간 사망자 수가 12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폭염은 특히 남아시아 인구의 건강과 생존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폭염은 수많은 곡물의 영양학적 성분에도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지구온난화가 지속되면 커피 생산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또한 올해 초부터 지구온난화는 북반구와 남반구 모두에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알래스카에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온도 때문에 개썰매 대회가 취소됐고, 온난한 날씨에 가정 냉난방 시설 없이도 쾌적한 생활이 가능했던 뉴질랜드에서는 최고기온 기록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에서는 29일 기온이 섭씨 30도를 웃돌아 192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상서비스업체 '웨더언더그라운드'(Weather Underground) 기상전문가 밥 헨슨은 “우리는 모든 종류의 극한 날씨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30일 필리핀 중북부 카마리네스노르테주 다에트시에서 열대성 저기압 '오스만(Usman)'이 강타하면서 집이 무너졌다. Robert Balidoy/via REUTERS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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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39도 등 동해안 기온 신기록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안과 내륙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6일 삼척에서 낮 최고기온이 39도를 기록하는 등 강릉·동해·북강릉에서도 역대급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폭염특보 현황, 일최고체감온도 및 일최고기온 분포도.[사진=기상청] 2025.07.06 onemoregive@newspim.com 폭염경보는 강원동해안(고성평지, 속초평지 제외), 양양평지, 강원남부산지에 발효 중이며 강원내륙과 산지를 포함한 다수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하조대(양양) 37.9도, 강릉 38.7도, 동해 36.5도, 삼척 39.0도 등 주요 해안 지점에서 체감온도가 크게 치솟았다. 이번 극심한 더위는 일본 남쪽 해상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서풍이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특히 산맥을 넘어 동쪽으로 이동하는 뜨거운 바람이 가열돼 동해안을 중심으로 일최고기온 신기록을 경신했다. 북강릉은 기존 최고치인 37.1도를 넘어선 37.9도를 기록했고 동해시 역시 종전 극값인 37.3도를 뛰어넘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인 38.3도를 보였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8일부터는 동풍의 영향으로 내륙 중심으로 더위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까지 예상된다. 관련 기관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야외 활동 자제와 음식물 관리 철저를 당부했다. 영유아와 노약자 등 취약계층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실내외 작업장 및 농촌 현장에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공간 마련을 강조했다. 축산농가는 가축 폐사 방지를 위해 송풍 및 분무 장치 가동과 사육 밀도 조절이 요구된다. 8일 이후에는 일부 해안지역에서 폭염특보 완화 가능성도 있을 전망이다. onemoregive@newspim.com 2025-07-0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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