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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한진株 차익실현 대거 나선 기관들...강성부 힘 빠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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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CS '한진칼' 지분↓...쿼드자산·조선내화 '한진' 지분 ↓
"경영권분쟁, 정치이슈로 확산 따른 부담 느껴"
국민연금, 1일 대한항공·한진칼 스튜어드십코드 적용여부 결정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28일 오전 11시1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한진가에서 경영권 방어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다. 실제 우호 지분을 상당히 확보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가에 대한 KCGI(일명 강성부펀드)의 공격에 따른 3월 주주총회 향방에 대해 국내 자산운용업계의 시각은 다소 현실적이었다. 강성부펀드가 한진가를 공격한 이후 다소 늘었던 기관 지분율도 최근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A자산운용사 투자본부장(CIO)은 “최근 한진칼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포지션은 매도 우위”라며 “이는 철저하게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패턴으로 상당수 기관투자자들이 주주가치 제고에는 큰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실제 KCGI가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할 무렵인 지난 8월 한진칼의 외국인 및 기관의 주식 보유 비율은 12~13% 수준이었다. 지난해 11월14일 KCGI가 지분 9%를 사들였다고 공개한 직후 같은 달 21일 외국인 및 기관 비율은 9%대로 떨어졌다. 또 올해 들어 이 비중은 6% 대로 더 내려가면서 반 년 만에 최저수준이다. 

결국 주요 주주들은 강성부펀드의 등장과 주주가치 제고라는 메리트로 주가가 급등하자 대거 차익실현했다는 얘기다.

주요 주주들의 한진칼 지분 현황을 보면 3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8.35%에서 7.34%로 보유 비중을 낮췄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4대 주주인 크레딧스위스(CS)도 5.03%에서 3.92%로 보유 비중을 줄였다. 지난해 11월23일 65만7891주(1.11%)를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한진의 경우도 4대 주주인 쿼드자산운용이 55만2604주(4.62%)를 팔고 22만3970주(1.87%)를 보유하고 있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KCGI 펀드에 출자한 조선내화도 53만1675주(4.44%)를 매도하고 18만2697주(1.53%)를 보유 중이라고 지난 3일 공시를 통해 알렸다.

B자산운용사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라는 메리트로 주가가 오르자 기관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선 주주가치 제고라는 측면에서 투자에 접근하는 것이 아직은 시기상조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기관들에겐 무엇보다 당장의 수익이 먼저”라며 “여기에 한진그룹의 경우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이 갈수록 경영권 분쟁으로 확대되는 조짐이어서 매니저들이 부담으로 인식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한 최근 투자업계에선 케이프투자증권이 한진칼 지분을 대거 매입했다는 얘기가 들려온다. 투자업계(IB) 한 관계자는 “케이프증권이 한진칼 지분을 최근 5% 가까이 사들인 것으로 안다”며 “표 대결까지 간다면 한진그룹 측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큰 곳”이라고 귀띔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이 증권사의 모회사인 케이프가 선박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데 업계에선 조양호 회장측으로 보는 게 통설”이라고 덧붙였다.

케이프투자증권의 모회사는 선박부품 회사인 케이프다. 케이프는 케이프인베스트먼트를 통해 2015년 말 LIG투자증권(현 케이프투자증권)을 인수하며 증권업에 뛰어들었다. 선박의 엔진 피스톤 통로인 실린더라이너를 제조하며 현대중공업, HSD엔진 등에 실린더라이너를 공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임태순 케이프투자증권 사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진칼 지분 매입과 관련해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답했다.

C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에 개입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기관은 주식을 팔고, 아닌 곳은 주식을 사들였을 것”이라며 “여론과는 달리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번 행동주의 펀드 성공에 대해 낙관적으로만 보진 않는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대한 ‘경영참여 주주권행사 여부’를 오는 1일 결정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2월 1일 오전 8시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대한항공과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이사해임, 사외이사 선임, 정관변경,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등 경영참여에 해당하는 주주권 행사 여부를 결정한다.

오는 3월 대한항공 주주총회가 열리기 전 조속히 결정하려는 것이다. 이번 주총에서 주주권을 행사하기 위함이다.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선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조양호 대표이사에 대한 재선임 안건이 상정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의결권 행사는 어렵지 않게 결정될 수 있다. 국민연금은 과거에도 '과도한 연임'을 이유로 반대의결권을 행사한 바 있다.

다만 조양호 회장이나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에 대한 이사해임 제안, 사외이사 추천, 횡령·배임 등으로 회사의 손실을 입힌 사람의 임원 자격을 제한하는 정관변경 제안 등 경영참여에 해당하는 주주권행사에 대해서는 찬반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 23일 기금위 산하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회의에서는 경영참여 주주권행사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총 위원 9명 가운데, 대한항공 경영참여 주주권행사에 대해서는 찬성 2명, 반대 7명이었고, 한진칼에 대해서는 찬성 4명, 반대 5명이었다.

이번 사안을 결정할 기금위 위원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위원장)을 비롯해 정부 인사 5명, 외부 추천인사 14명 등 총 20명이다. 이들은 표 대결을 하지 않고 토론을 통해 주주권행사 방향을 최종 결정할 전망이다.

 

jun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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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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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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