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세르지우 모루 브라질 법무장관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장남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비리 의혹 수사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르지우 모루 브라질 법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 중인 모루 장관은 2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브라질의 고질적 비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대적인 개혁 법안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에서 권력형 부패 수사의 상징적 인물로 꼽히며 지난 11월 법무장관에 임명된 모루 장관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부정부패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그것이 정책이고 법무장관으로서 내 정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연방의원 선거에서 당선돼 다음 달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플라비우는 브라질 금융감독기구인 금융활동통제협의회(Coaf)로부터 비리 의혹을 받고 있다.
Coaf는 지난 2017년 플라비우 은행 계좌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이 포착됐다면서 리우데자네이루주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현재 그에 대한 예비조사가 이뤄진 상태다.
하지만 플라비우는 검찰 출석 요구에 불응하면서 “대통령 일가를 흔들려는 의도”라고 반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 모루 장관은 부패 척결이 현 정부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면서 다음 달 의회가 처음 소집되는 즉시 부패를 없애기 위한 광범위한 법안이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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