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전 대법원장 24일 새벽 구속
윤석열, 간부들과 자리서 입장 밝혀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재판거래 등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구속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해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및 서울중앙지검, 서울동·남·북·서부지검, 의정부·인천·수원·춘천지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10.19 deepblue@newspim.com |
24일 검찰에 따르면 윤 지검장은 서울중앙지검 간부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사팀 책임자로서 지금의 상황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이날 새벽 구속됐다. 영장심사를 담당한 명재권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는 “범죄사실 가운데 상당부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고 현재까지의 수사 진행 경과와 피의자의 지위나 주요 관련자들과의 관계 등에 비춰 보면 증거 인멸의 우려도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영장심사 과정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배 법관들의 진술이 ‘거짓’이라거나 관련 증거 자료의 조작 가능성, 죄가 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배상 청구 소송 개입 △ 통합진보당 소송 개입 △ ‘법관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 및 법관 인사 불이익 조치 △헌법재판소 내부 기밀 유출 △법원 예산 유용 등을 최종 승인하거나 지시하면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전반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다.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