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한일 레이더 공방’ 장기화…軍 “日, 고급 군사기밀 공개 요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4일 한일 실무급 회의서 쟁점 사안 논의
3가지 쟁점…저공비행‧레이더‧정보 공개
日 “韓, 사격용 ’지향성 레이더‘ 조사” VS 韓 “레이더 조사 안 돼”
日, 전체 레이더 정보 공개 요구‧日은 일부만 공개…정보 비대칭 논란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한일 레이더 공방’과 관련, 한일 군사 실무자들이 최근 싱가포르에서 실무급 회의를 열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공방이 더욱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국방부에 따르면, 한일 국방당국은 지난 14일 주싱가포르 한국대사관과 일본대사관에서 일본 해상 자위대 P1 초계기의 저공비행 및 한국 해군 광개토대왕함의 STIR 레이더 조사(照射‧광선 따위를 쬐다) 여부 등에 관해 한일 실무급 회의를 개최했다.

한 군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오전에 한국대사관에서 개최된 1차 회의에서 우리는 일본의 일방적 행태에 대해 강력히 유감을 표하는 한편 이번 사안이 아베 신조 총리 등 고위급 선이 아니라 실무협의를 통해 해결할 사안이라는 부분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특히 인도적 구조 활동 중인 우리 측에 대한 (일본 초계기의) 저공비행은 국제관례 위반이며 승조원이 위협감을 느낄 수 있었다는 부분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그러면서 “오후에 일본대사관에서 열린 2차 회의에선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STIR(레이더)를 방사하지 않았으며, 일본과 한국의 레이더 정보를 동시에 공개하는 것이 억지주장임을 강조했다”며 “우리의 입장은 ‘STIR 레이더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일본이 먼저 증거를 제시하는 것이 상식이라는 것이며, 이에 따라 일본에 주파수 제원 제공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지난 4일 '일본은 인도주의적 구조작전 방해를 사과하고 사실 왜곡을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자료=국방부]

◆쟁점 셋…저공비행 여부‧레이더 조사 여부‧정보 공개 범위
日 “정보 일부 공개 할 테니 韓, 전체 정보 공개하라”
韓 “日 공개 요청 정보, 군사 기밀…정보 비대칭‧동시 공개도 말 안 돼”

한일 양국의 군사당국은 크게 세 가지 지점에서 대립하고 있다. 일본 초계기가 저공비행을 했는지, 한국 해군의 광개토대왕함이 일본 초계기를 향해 STIR 레이더를 쐈는지, 그리고 한일 양측이 서로의 레이더 정보를 언제,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공개할 것인지 여부가 주요 쟁점이다.

우선 일본은 국제민간항공협약(ICAO)을 근거로 ‘당시 초계기의 비행이 저공비행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ICAO는 ‘해수면과 항공기의 간격이 150m 이하면 항공기의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저공비행’이라고 규정하고 있는데, 일본 초계기와 한국 해군 함정의 거리가 150m보다 멀었기 때문에 저공비행이 아니라는 것이다.

반면 우리 군은 일본 초계기의 당시 비행이 명백한 ‘저공 위협 비행’이라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ICAO에 관련 규정이 있지만 이는 민간 항공기에만 해당이 되는데다 해수면과(의 거리) 150m를 규정한 것이지 군함과의 관계를 규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또 (일본 측이) 12월 제출한 자료를 보면 함수(뱃머리) 쪽으로 향하는 비행, 공격으로 오인하게 하는 비행, 상선을 선수적으로 횡단하는 비행 등을 관례적으로 피하고 있다고 돼 있는데 이 세 가지에 (이번 일본 초계기의 비행이) 모두 해당된다는 점을 (실무회의 때) 정확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은 저공비행이라는 사실에 대해선 끝까지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리 함정 승조원들이 위협을 느꼈다는 것에 대해선 ‘일부 인정’했다고 전해졌다.

국방부는 지난 4일 '일본은 인도주의적 구조작전 방해를 사과하고 사실 왜곡을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자료=국방부]

우리 함정이 일본 초계기를 향해 STIR 레이더를 쐈는지 여부도 쟁점이다. 레이더는 크게 탐색용과 사격용(공격용)으로 나뉘는데, 이 가운데 일본 측에서 우리가 쐈다고 주장하는 STIR 레이더는 공격을 위한 일종의 ‘지향성 레이더’다.

지향성 레이더는 사격을 위해 목표물을 계속 따라가는 레이더를 말한다. 한일 양국은 이 지향성 레이더를 가동해서 일본 초계기에 쐈는지 여부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우리 군 당국은 ‘STIR 레이더를 일본 초계기에 쏘지 않았고 이에 대한 명백한 증거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광개토대왕함이 가진 기록 장치의 자료를 다 분석한 결과 우리 STIR 레이더가 조사되지 않았다는 명백하고도 과학적인 증거를 갖고 있다”며 “그래서 일본에 레이더 조사와 관련한 주파수 자료를 공개하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실무회의 때) 일본이 자료를 주긴 했지만 국방과학연구소(ADD) 책에 나와 있는 수준의 정보로, 우리 함정이 일본 초계기에 지향성 레이더를 쐈다는 판단의 근거는 되지 못 한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그러나 일본이 ‘먼저’ 보유하고 있는 주파수 정보를 공개하거나 우리 측이 일본 측에 줄 수 있는 정보에 상응하는 양의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보유한 정보를 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레이더 정보 공개’와 관련해 한일 양국이 앞으로도 당분간 팽팽히 맞설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한 부분이다.

관계자는 “우리 레이더가 조사되지 않았다는 증거가 있지만 공개하지 못하는 이유는 광개토대왕함의 장비 특성이 다 새 나가기 때문”이라며 “일본은 ‘한국이 전체 STIR 레이더 정보를 공개하면 우리도 정보를 줄 테니 상호 검증해서 합의하자’는 입장이지만 고급 군사기밀을 공개하라고 하는 건 굉장히 무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관계자는 이어 “일본은 사안 해결보다는 억지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우리는 실무회의 때 분야별로 (증거를) 입증할 수 있는 전문가를 대동했으나 일본은 그렇지 못했고, 우리가 구체적인 질문을 해도 대답을 잘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그러면서 “지금 문제는 기술적인 상황으로 생긴 것이기 때문에 이를 잘 알고 있는 실무자들이 협의를 통해 오해를 해소해야 할 부분인데 일본은 총리, 방위상, 관방장관까지 나섰다”며 “이렇게 일방적으로 분란을 일으키는 것에 대해 우리 측이 강하게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8일 일본 방위성이 공개한 해상초계기 P-1에서 광개토대왕함을 촬영한 영상. [사진=방위성 홈페이지 게재 영상 캡처]

◆軍 “제3국 전문가 통한 검증 제안”
韓, 주파수 특성 전체 요청…日이 받아들일지는 미지수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 측 실무자들은 일본 측에 주파수 정보 전체 공개와 제3국의 전문가를 통한 검증, 크게 두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관계자는 “한일 양국이 아닌 제3국의 전문가를 통해 검증하는 방법도 제시했는데 민간 전문가를 얘기한 것은 아니다”라며 “일본이 여기에 응하면 검증 절차와 방법을 추가로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그러면서 “다만 우리가 일본 초계기가 접촉한 위치, 시간, 방위, 주파수 특성 전부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는데 일본이 응하지 않았다”며 “일본은 주파수 특성의 일부를 공개하겠다고 했는데 그 특성이 무엇인지도 정확히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임병택 시흥시장 무투표 당선 확정 [시흥=뉴스핌] 박승봉 기자 = 6·3 지방선거 경기 시흥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임병택 후보의 무투표 3선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수도권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투표 없이 당선인이 결정되는 것은 지난 1995년 지방선거 도입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더불어민주당 시흥시장 임병택 예비후보 출근길 인사. [사진=임병택 시흥시장 예비후보 선거캠프]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등록 마감 시한인 이날 오후 6시까지 시흥시장 선거에는 임병택 현 시장만이 단독으로 등록을 마쳤다. 경쟁 후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임 후보는 별도의 투표 절차 없이 선거일에 당선인 신분을 확정짓게 됐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지 못한 데 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추가 공모를 세 차례나 연장하며 막판까지 '임병택 대항마'를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시흥시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하고 함진규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 중량감 있는 인물들에게 출마를 권유했으나 모두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흥은 과거 민선 4기 후반기 재·보궐 선거부터 현재까지 내리 민주당 계열 시장이 당선된 '보수 험지'로 분류된다. 특히 지난 21대 대선에서도 이재명 당시 후보가 경기도 내 최고 득표율(57.14%)을 기록했던 곳이라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후보 영입에 더욱 난항을 겪었다는 분석이다. 무투표 당선이 확실시된 임 후보는 이번 당선으로 '최연소 3선 시장'과 '수도권 첫 무투표 기초단체장 당선'이라는 전무후무한 타이틀을 얻게 됐다. 임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시흥시민들께서 만들어주신 역사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재선 기간 물길을 바꿨다면, 이제는 그 물살을 타고 시흥을 정말 잘 사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민선 9기 최우선 과제로 '국가 첨단 바이오 특화단지 완성'과 '배곧서울대병원 본공사 안착'을 꼽으며 시흥의 대전환을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공직선거법 제190조에 따라 단독 후보자가 된 임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유세차나 확성기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다만 후보자 신분은 유지하며 정책 설명 활동이나 자당 소속 시·도의원 후보들에 대한 지원은 가능하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거대 야당이 후보조차 내지 못한 것은 수도권 민심의 지형 변화와 인물난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임 시장이 투표 없이 당선된 만큼, 향후 시정 운영에서 더욱 강력한 추진력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5-15 21:54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61%[한국갤럽]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직전 조사보다 소폭 하락해 6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1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61%로 집계됐다. 2주 전 조사 대비 3%포인트(p) 하락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33차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8%로 직전 조사 대비 2%p 올랐다. '의견 유보'는 11%로 집계됐다. 직무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26%)이 가장 높았다. 뒤이어 '외교'(10%), '전반적으로 잘한다'(7%) 순이었다. 부정평가 이유는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가 각각 10%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경제·민생·고환율'(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8%)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2주 전과 비교하면 부정 평가 이유에서 도덕성 관련 지적이 늘었다"며 "이는 여당이 추진하는 윤석열 정권 조작 수사·기소 특검에 공소 취소 권한 부여 공방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5%, 국민의힘이 23%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 대비 1%p 떨어진 반면 국민의힘은 2%p 올랐다. 조국혁신당은 2%, 개혁신당은 4%, 진보당은 1%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무당층 응답자는 24%로 집계됐다. 특히 민주당이 추진 중인 이른바 '조작기소 특검법'에 이 대통령 재판을 무효화할 수 있는 공소 취소 권한을 부여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공소 취소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응답은 27%, '부여해선 안 된다'는 응답은 44%로 집계됐다. 의견 유보는 28%였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05-15 11:0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