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운에 맡긴' 신혼희망타운 청약 "진짜 로또였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340가구 모집에 청약 만점자만 1397명
동점자 단순 추첨으로 입주자 선정
허술한 가점 기준, 실수요자 외면
서울‧인천 거주자는 '그림의 떡'

[세종=뉴스핌] 서영욱 기자 = 신혼희망타운 청약과정에서 청약 만점자가 쏟아지며 입주자 선정이 말 그대로 '로또' 추첨 방식으로 이뤄졌다. 

입주자를 선별하는 가점기준이 허술한 탓이다. 집이 꼭 필요한 실수요자에게 우선 배정하지 못하고 기준 없는 추첨제로 입주자를 선정하며 신혼희망타운 공급 취지와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지역 안배에도 실패한 모습이다. 하남시에 위치한 위례신혼희망타운은 서울과 인천 거주자에게도 청약 기회를 제공했다. 하지만 만점자만 1400여명이 나오는 바람에 사실상 서울과 인천 거주자에게는 우선공급 기회가 돌아가지 않았다.

16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 14일 당첨자를 발표한 위례신혼희망타운의 가점 만점자는 모두 1397명이 나왔다. 이 단지의 공급가구수는 340가구. 만점자가 공급가구수의 4배를 넘었다. 84점 만점인 일반 아파트 청약에서 만점자가 나올 확률이 '하늘의 별따기'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숫자다.

위례신혼희망타운 조감도 [자료=LH]

신혼희망타운은 예비신혼부부나 결혼 2년 이내 신혼부부, 만3세 이하 자녀를 둔 한부모가족에게 30%를 먼저 공급하는 우선공급과 나머지 70%를 공급하는 잔여공급으로 나뉜다. 우선공급과 잔여공급 가점기준이 각각 다른데 만점자는 대부분 잔여공급에서 나왔다.

만점자가 무더기로 양산된 이유는 정부의 허술한 가점 기준 때문이다. 일반 아파트 청약가점은 부양가족(최고 35점), 무주택기간(최고 32점), 청약통장 가입기간(최고 17점)을 합산해 계산한다. 각 항목별 최고 점수는 17~35점, 기준에 따라 1~5점의 차이를 둬 분별력을 높였다.

반면 신혼희망타운 가점은 3개 항목 9점 만점으로 단출하다. 우선공급 가점은 가구 소득(3점), 해당 시‧도 연속 거주기간(3점), 주택청약종합저축 납입인정 횟수(3점) 총 9점 만점이다. 만점이 기준이 낮은 탓에 위례신혼희망타운의 우선공급 기준 9점을 받은 가점 만점자만 1369명에 달했다.

타입별로 전용 △46㎡A 260명 △46㎡B 45명 △55㎡A 807명 △55㎡B 257명이다. 77가구를 모집한 46㎡B형을 제외하면 만점자들끼리의 경쟁이었다. 전체 우선공급 가구수가 105가구였던 점을 감안하면 만점자가 13배나 많았던 셈이다.

일반 아파트의 다자녀 특별공급 배점기준이 미성년자 자녀수(40점), 영유아 자녀수(15점), 세대구성(5점), 무주택기간(20점), 당해 시‧도 거주기간(15점), 입주자 저축기간(5점)을 따져 총 100점 만점으로 세분화돼 있다는 점과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위례신혼희망타운 만점자별 현황 [자료=LH]

동점일 경우 당첨자를 선정하는 방법도 우선순위가 없다. 하남시 거주자에게 30%를 우선공급하고 나머지 70%는 단순히 추첨으로 이뤄졌다. 정부가 예비신혼부부나 결혼 2년 이내 신혼부부에게 신혼희망타운을 우선 공급하는 이유는 안정적인 주거지원으로 결혼을 장려하고 출산을 독려하려는 취지다. 하지만 정작 집이 꼭 필요한 신혼부부를 걸러내지 못한 채 단순히 운에 맡긴 추첨제로 당첨자가 가려졌다.

정부가 주거지원 대상으로 삼은 결혼 2년 이내 신혼부부는 우선공급에 당첨되지 못해 잔여공급으로 넘어가면 오히려 당첨이 불리해진다. 잔여공급 가점기준은 가구소득이 빠지고 미성년자수(3점)와 무주택기간(3점)이 더해져 모두 12점 만점이다. 모두 결혼 기간이 짧은 신혼부부에게 불리한 구조다.

허술한 가점 제도는 지역 안배에도 실패했다. 우선공급도 하남시 30%, 경기 20%, 서울과 인천을 포함한 나머지 수도권 지역에 50%를 배정했다. 하지만 만점자가 1369명이나 나오는 통에 해당 거주기간 점수를 받지 못하는 서울과 인천에 살고 있는 신혼부부에게는 사실상 우선공급 기회가 돌아가지 않았다. 잔여공급도 해당 시‧도 연속 거주기간(3점)을 둬 서울, 인천 거주자에게 불리한 구조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저렴한 분양가로 로또분양 논란이 일고 있는 신혼희망타운이 체계적인 기준 없이 단순 추첨제와 다를 바 없는 방식으로 입주자를 선정한다면 그야 말로 로또와 다를 바 없다며 "조금 더 집이 필요한 신혼부부에게 당첨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