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무대에서 뛰는 백승호가 한국 선수로는 6번째로 1군 무대를 밟았다.
백승호(22·지로나FC)는 10일(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의 에스타디 몬틸리비 경기장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레이) 16강 1차전 홈경기에 선발 출장해 후반 22분 교체될 때까지 67분 동안 활약했다.
이로써 백승호는 한국 선수로는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와 이호진(라싱 산탄데르), 박주영(셀타 비고), 김영규(알메리아), 이강인(발렌시아)에 여섯 번째로 스페인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지난 2017년 8얼 FC바르셀로나의 유스팀인 바르셀로나 B를 떠나 지로나와 계약할 때 ‘2018~2019시즌부터 1군에 합류한다’는 조항을 넣었던 백승호는 지난해 7월 1군에 합류했지만, 주로 지로나FC B팀인 페랄라다에서 뛰었다.
1군 데뷔를 앞뒀던 작년 8월17일 레알 마드리드와 프리메라리가 2라운드 교체 선수 7명에 포함됐지만, 끝내 출전하지는 못했다.
백승호는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해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중앙과 측면을 넘나드는 빠른 스피드와 정교한 패스로 활기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 경기에서 지로나는 프리메라리가 강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1대1로 비기는 선전을 펼쳤다.
백승호는 경기를 마친 후 스페인 일간지 문도 데보르티보와의 인터뷰에서 “어려운 시간을 지나왔지만, 드디어 꿈을 이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가 해 온 것들을 보여준 좋은 경기였다. 2차전에서 모든 걸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경기 사진을 올리고 “잊을 수 없는 날이다. 공식 경기에 데뷔하게 돼 기쁘다. 계속 겸손하게 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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