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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급락·포퓰리즘·무역전쟁...내년에도 산적한 신흥시장 리스크

기사입력 : 2018년12월24일 21:00

최종수정 : 2018년12월24일 21:00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올해 들어 시가총액 5조달러(약 5627조5000억원)가 증발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던 신흥시장이 최근에서야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년에도 달러강세, 미국 금리인상, 무역전쟁, 유가 급락, 포퓰리즘 정부 등 신흥시장을 짓누르는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진단했다.

신흥국 달러화 표기 채권 평균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통신]

◆ 연준 긴축 지속 -> 달러강세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도 기대만큼 비둘기파 기조를 보이지 않은 이후 투자자들은 연준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월 의장 해임을 주장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나서서 파월 의장은 해임되지 않을 것이라며 직접 금융시장 달래기에 나서는 등 연준을 둘러싼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도 올해로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할 계획이어서, 동유럽 중앙은행들이 금리인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인도네시아 등 외국 투자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신흥국들은 자국 통화 절하와 자본유출 리스크를 안고 있다.

◆ 무역전쟁

미국과 중국이 90일 간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했지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국내에서 미국의 무역 및 투자 요구를 순순히 들어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표명하고 있다.

휴전이 끝난 후 미국과 중국 간 무역긴장이 한층 악화되면, 중국 증시의 주요 지수가 2008년 이후 최악의 한 해를 기록하고 한국과 대만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아시아 시장 자산은 또다시 직격탄을 맞게 된다.

◆ 포퓰리즘

브라질과 멕시코에는 새해에 각각 극우파와 극좌파 포퓰리즘 정부가 들어선다.

브라질 대통령으로 당선된 극우파 자이르 보우소나르가 국유기업 매각 계획을 발표하고 보우소나루 당선자의 친기업 정책을 설계한 시카고대 출신 경제학자 파울로 구에데스를 경제고문으로 임명하자 브라질 증시는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지나치게 후한 정책으로 기금이 고갈되고 있는 연금 시스템을 개혁해야 하는 난제를 풀어야 한다.

멕시코의 새 대통령인 극좌파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130억달러 규모의 공항 프로젝트를 중단하면서 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것으로 첫 발을 뗐다. 이후 2019년 예산안이 시장을 안심시킬 만큼 보수적인 목표를 제시하면서 시장 소요가 줄었으나, 오브라도르가 복지 지출을 늘리면서도 균형 예산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 다가오는 선거

새해에는 글로벌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할 선거가 각국에서 실시된다.

오는 4월 또는 5월 중에 개최될 인도 총선에서는 연립정부 구성 가능성이 있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경제개혁이 좌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오는 2월 24일 선거를 앞둔 태국에서는 지난 2014년 무혈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태국 집권당에 대한 국민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오는 4월 17일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가 다시 맞붙는다.

아르헨티나에서는 10월에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에 대한 심판격의 선거가 실시된다. 마크리 대통령은 외국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인물이지만, 아르헨티나가 경기침체에 빠지고 인플레이션이 50%로 급등하는 등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유권자들이 포퓰리즘에 기반을 둔 전 대통령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를 다시 당선시킬 가능성이 있다.

자이르 보우소나르 브라질 대통령 당선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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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135억 JLPGA 통산 상금 1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올해로 프로 20년째를 맞이한 '골프 지존' 신지애(37)가 일본 여자 프로골프(JLPGA) 통산 상금왕이라는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신지애는 9일(한국시간)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공동 준우승 상금 872만엔을 받은 신지애는 13억8074만3405엔(135억3708만원)을 쌓아 후도 유리(13억7262만382엔·일본)를 제치고 JLPGA투어 통산 상금왕에 올랐다. 이날 JLPGA 투어 300번째 출전 경기에 나선 신지애는 한때 공동 선두에 나서 개인 통산 66번째 우승과 JLPGA 투어 통산 31번째 우승을 바라보기도 했다. 후도가 총 495개 JLPGA 투어에서 거둔 통산 상금을 신지애는 300번째 경기에서 뛰어넘었다. 오는 10월 만 49세가 되는 후도는 JLPGA 투어에서 50승을 거둬 영구 시드를 지녀 대회 출전은 계속하고 있지만 컷 통과조차 버거워 그동안 상금을 거의 보태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후도는 공동 83위로 컷을 통과하지 못해 신지애는 2라운드 컷 통과 뒤 이미 통산 상금왕을 예약했었다. 신지애. [사진 = JLPGA] 지난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려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원정에 많이 출전한 신지애는 올해는 그동안 숙원이던 JLPGA 투어 상금왕을 노리고 JLPGA 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라서 JLPGA 투어 통상 상금 1위는 당분간 독주할 전망이다. JLPGA 투어 통산 상금 3위는 586경기에서 13억1983만엔을 쌓은 전미정, 4위는 610경기에서 12억5661만엔을 벌어들인 이지희, 5위는 255개 대회에 11억엔을 번 안선주다. 이들은 최근 거의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이날 우승컵은 쌍둥이 골프 자매 중 동생인 이와이 치사토가 차지했다. 지난달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와이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2년 연속 우승했다. 쌍둥이 언니 이와이 아키에는 공동 7위(3언더파 285타)에 올랐다. 신지애는 타고난 재능에 부단한 노력과 뜨거운 열정을 더해 슬럼프 없이 20년 넘게 세계 여자 골프계를 주름잡고 있다. 2006년 KLPGA투어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활약했고, 2014년 JLPGA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신지애. [사진 = 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1승,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 6승, JLPGA 투어 30승, KLPGA 투어 21승, 호주여자프로골프 5승을 거뒀고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에서도 한 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를 더하면 74승이 되지만 공동 주관 대회가 있기 때문에 통산 우승 횟수는 65승이다. 한국 남녀 골퍼를 통틀어 프로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이다. 37세의 나이에 신지애가 리빙 레전드로 활약하는 원동력은 강한 멘털과 집중력이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AIG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고 생애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큰 파리 올림픽에 도전하기도 했다. 신지애는 올해도 일본뿐 아니라 호주, 대만에서 정상급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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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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