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윗선 지시? 특진시킬 능력 없고 의사도 없었다"

기사입력 : 2018년12월19일 16:26

최종수정 : 2018년12월19일 16:37

김태우 연일 폭로 "도저히 이해 안가는 행동"
"회식 자리에서 있었던 일, 왜 그렇게 말하나"
"가상화폐 피해 방지에 집중해 있던 상황"
"공항철도 조사도 정상적인 프로세스라면 문제없던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연일 폭로전을 펼치고 있는 김태우 전 청와대 특감반원의 직속상사였던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은 민간인 사찰 의혹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 윗선의 지시 여부에 대해 "나는 그 사람을 일 계급 특진시켜줄 능력도 없고, 위치에 있지도 않고, 의사도 없었다"고 부인했다.

박 비서관은 19일 뉴스핌과의 전화 통화에서 "나는 당시 가상화폐 정책을 수립하면서 가상화폐 거래소에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이를 발견해서 피해를 줄일지에 신경이 집중돼 있었다"며 "회식 자리에서 다 같이 잘해보자고 한 이야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사진=박형철 비서관 페이스북]

박 비서관은 "술을 먹는 자리에서 있었던 일을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며 "나는 그 사람을 일 계급 특진시켜줄 능력도 없고, 직책에 있지도 않으며, 의사도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우 수사관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 비트코인 광풍이 불 당시 이를 잠재우기 위해 (주로 민간인인)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이나 암호화폐 관련자들에 대해 조사를 해서 보고서를 올리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 수사관은 박 비서관이 회식자리에서 직접 "'(조국)수석님 지시다. 수석님이 1계급 특진을 해준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지시 받은 직원이 우리 소관 아니라면 끝났을 일, 김태우 뭉개다가 이제 와 주장"

박 비서관은 이인걸 특감반장이 지시한 민간기업 공항철도 관련 조사에 대해서도 "정상적인 프로세스라면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 수사관은 이인걸 특감반장이 공항철도 관련 지시와 함께 넘겨준 '공항철도 비리(생활적폐) 관련'이라는 제목의 문건 첫 머리에 '민간이 건설 자본을 대고 소유권을 보유한다' 등의 구절이 있어 민간 기업임을 몰랐을 리 없다고 주장했다.

박 비서관은 "범죄 첩보 등은 각 비서관실에서 오기도 하고, 이런 저런 경로로 오기도 한다"며 "저는 문건을 주고 보고를 받으면 되는 입장이기 때문에 문건을 다 읽어볼 필요가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비서관은 "(지시를 받은 직원이) 검토해서 우리 소관이 아니라고 하면 끝나는 것"이라며 "10월 17일에 같은 첩보가 있어 이인걸 특감반장이 다른 직원에게 줬는데, 아니라고 하니 바로 대검으로 넘어갔다. 이것이 전형적으로 잘된 프로세스"라고 말했다.

박 비서관은 "김태우 건도 '우리 소관이 아니다'고 이인걸 특감반장에게 이야기했다면 그 프로세스대로 갔을 것"이라며 "그런데 김태우 직원이 뭉개고 있다가 이제 와서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비서관은 1년 6개월 이상 함께 일을 했던 김태우 수사관이 연일 폭로를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서는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행동"이라고 했다.

김태우 수사관 논란 주요 발언

◆ "김태우 첩보 하나도 갖고있지 않다. 특감반원들 나가면서 자료 파기"

박 비서관은 김태우 수사관이 올린 첩보들이 청와대 안에 남아있지 않은 이유는 특감반원 전원의 원대복귀 때문이라고 했다.

박 비서관은 "특감반원이 메일 등을 통해 첩보 파일을 올리면 데스크가 이를 수정한다. 나는 다 고친 상태에서 하드카피로만 보고를 받는다"며 "이 사람들이 갖고 있던 것은 나가면서 자료가 파기됐고, 컴퓨터도 초기화됐고, 청와대 메일 계정도 다 파기돼서 없다"고 해명했다.

박 비서관은 "원래 청와대에서는 직원이 나가면 (보안상) 다 그렇게 한다"며 "지금 갖고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