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소통보다 힘' 아베 지지율 40%로 하락…'여성 이탈' 두드러져

기사입력 : 2018년12월18일 10:25

최종수정 : 2018년12월18일 10:27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소통보다 '실력 행사'를 앞세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내각의 강경한 태도가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18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5~16일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40%를 조금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지지율은 41%로 나타났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올해 초 재무성의 모리토모(森友)학원 관련 결재서류 조작이 발각되면서 31%(3월)까지 하락한 후, 서서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지난 11월 조사에선 43%(비지지율 34%)까지 회복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0일 폐회한 임시국회 이후 지지율은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특히 두드러지는 점은 여성의 지지율 이탈 현상이다. 이번 조사에서 여성의 내각 지지율은 34%로 지난 달 조사(39%)보다 5%포인트 급락했다. 반면 내각 비지지를 밝힌 여성은 43%로 같은 기간 9%포인트 증가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 층에서도 비지지율이 44%에서 50%로 올랐다.

신문은 "아베 내각의 강경한 자세가 반발을 불러왔다"며 "특히 여성들의 내각 지지 이탈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지난 달 15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중일 3개국과 ASEAN 국가 정상회의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아베 내각의 강경 자세는 출입국 관리법 개정안 강행처리와 미군의 후텐마(普天間)비행장 이전 문제에서 두드러졌다. 

지난 6일 아베 내각은 압도적인 의석 수를 앞세워 야권 측이 반대하던 출입국 관리법 개정안 통과를 강행했다. 개정안은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 수용을 확대하는 내용으로, 향후 5년 간 최대 34만5000명을 받아들이게 된다. 야당은 '사실상 이민정책'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응답자의 46%는 외국인 노동자 수용 확대에 "찬성한다"고 밝혔지만, 개정안을 강행 처리한데 대해선 다른 평가를 내렸다.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8%로 "높게 평가한다"(39%)를 웃돌았다.  

출입국 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정부 설명이 충분했는가를 묻는 질문에선 73%가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수용확대를 찬성한다고 밝힌 응답자의 68%도 "불충분하다"고 답했다. 

지난 14일 일본 정부가 오키나와현 나고(名護)시 헤노코(辺野古)연안부 토사 투입을 강행한 것에 대한 평가도 부정적이었다. 응답자의 60%는 "반대한다"고 답했으며, 정부와 오키나와현의 대화가 충분했냐는 묻는 질문에선 76%가 "충분치 않다"고 답했다. 

아베 내각은 미군의 후텐마(普天間)비행장을 헤노코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자체인 오키나와현이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아베 정부는 이전 공사를 위해 토사를 투입했다. 다마키 데니(玉城デニー) 오키나와현 지사는 "격한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헤노코 이전을 위한 토사 투입 문제에 대해선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 내각 비지지층에서는 반대가 83%로 찬성(9%)을 압도했으며, 자민당 지지층에서도 "찬성한다"(43%)와 "반대한다"(42%)는 응답이 나뉘었다. 연립여당인 공명당 지지층에서는 "반대한다"가 과반수 이상이었다.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한 가운데 여성들의 반대 경향이 두드러졌다. 토사 투입에 찬성한다고 밝힌 여성은 16%에 불과한 반면, "반대한다"는 65%였다. 남성도 반대(53%)가 찬성(36%)을 상회했다.  

◆ 아베 외 대안 없는 일본…"그래도 임기까지"

2012년 말 시작된 2차 아베 내각은 곧 6년째를 맞이한다.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3연임을 확정지은 아베 총리의 임기는 2021년 가을까지로, 응답자의 50%는 아베 총리가 주어진 임기까지 "총리를 계속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바라지 않는다"는 37%였다. 

특히 젊은 세대에서 아베 총리의 장기집권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30대 이하 응답자의 60% 이상이 "총리를 계속하길 원한다"고 답했다. 60세 이상의 응답자는 "바라지 않는다"가 많았다. 

같은 총리가 연속으로 9년 간 집권하는 것이 너무 길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해선 "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가 49%로 "너무 길다"(43%)를 상회했다. 

한편 아베 총리가 임시국회 폐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2020년 새로운 헌법 시행'에 대한 의욕을 다시금 나타낸 것에 대해, 응답자의 48%는 아베 총리의 자세를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높이 평가한다"는 응답은 33%였다. 

여성의 경우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는 51%로 "높게 평가한다"(25%)의 두 배가 넘는 응답률을 보였다. 남성은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44%)와 "높게 평가한다"(42%)로 의견이 나뉘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5~16일 간 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컴퓨터로 생산된 전화번호로 조사원이 전화를 거는 RDD방식으로 진행됐다. 고정전화의 경우 유권자로 판별된 1928세대 중 1003명(응답률 52%), 휴대전화는 유권자로 판별된 1942건 중 916명(47%)이 응답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