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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토지 경매시장 '찬바람'..낙찰가율 6년래 최저

기사입력 : 2018년12월18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12월18일 06:25

올해 제주도 토지경매 낙찰가율 82.8%..2012년 후 최저
"지난 5년간 제주도 토지경매 광풍 불어..올해 한 풀 꺾여"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최근 몇년간 광풍이 불었던 제주도 토지 경매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제주도 토지 경매시장 낙찰가율이 6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 전문가들은 제주도 토지 경매투자 열기가 올 들어 한 풀 꺾였으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낙찰가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8일 법원경매정보 매각통계에 따르면 올해 1~12월(17일 기준) 제주도 토지 경매시장 낙찰가율은 82.8%로 지난 2012년(71.4%) 이후 6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이란 낙찰가를 감정가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낙찰가율이 낮을수록 해당 경매시장 열기가 미지근한 것으로 해석한다. 제주도 토지 경매시장 낙찰가율은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3년째 하락 중이다.

앞서 제주도 토지 경매시장 낙찰가율은 지난 2011~2015년까지 줄곧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2015년에는 131.4%로 지난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2016년과 작년에는 각각 121.4%, 97%로 하락했고 올해 1~12월(17일 기준)에는 82.8%로 더 떨어졌다.

최근 제주도에서 낙찰된 토지 물건 중 낙찰가율이 40% 이하인 경우도 다수 있었다.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15번지에 있는 6957.0㎡(약 2104.5평) 토지는 지난달 26일 제주지방법원에서 감정가의 45.4%에 낙찰됐다. 제주 서귀포시 서귀동 752-8번지에 있는 13.0㎡(약 3.9평) 도로는 지난달 5일 같은 법원에서 감정가 49%에 낙찰됐다. 응찰자는 1명이었다.

제주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3818-2번지 324.0㎡(98.0평) 도로는 지난 10일 낙찰가율이 27.27%였다. 이 물건도 응찰자가 1명이었다.

제주도 토지 경매건수도 지난 2011년 절반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 2011~2016년까지 경매건수는 ▲2011년 2606건 ▲2012년 2066건 ▲2013년 1774건 ▲2014년 1112건 ▲2015년 644건 ▲2016년 643건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이어 작년과 올해에는 토지 경매건수가 각각 969건, 956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2011년의 36~37%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전문가들은 제주도 토지 경매투자 열기가 지난 5년간 뜨거웠지만 올 들어 한 풀 꺾였다고 분석했다. 또한 내년에는 올해보다 낙찰가율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은현 EH경매연구소 대표는 "제주도는 그동안 토지 경매시장에서 최고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며 "중국인에 대한 투자이민 제도, 텔레비전(TV)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 인기, 서울 사람들의 섬에 대한 로망이 겹치면서 제주도 토지 경매물건 가격이 지난 5년간 천정부지로 올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떤 지역이든 투자 열기가 5년간 지속되면 결국 꺾이는 시점이 온다"며 "제주도 토지경매 낙찰가율이 지난 2015년 정점을 찍은 후 계속 하락하는 것을 보면 올 들어 제주도 토지 인기가 한 풀 식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주도 지방자치단체가 지난 2015년부터 농지 취득조건 강화에 나선 것도 토지투자 열기가 식는 데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부동산 투기와 난개발로 잠식되는 제주농지를 보전하기 위해 지난 2015년 농지 취득 자격 및 전용허가 심사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강은현 대표는 "이전에는 서울 사람을 비롯한 외지인들이 아무 제한없이 제주도 땅을 매입할 수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이제는 제주도에서 농지를 취득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또한 제주도 토지투자 열기가 식은 데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며 "내년에는 제주도 토지경매 시장 낙찰가율이 올해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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