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1일 삼성동 대종빌딩 균열 신고 받고 긴급 점검
기둥 20% 부서지고 철근 보여‥벽면 곳곳서도 균열 발견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지은 지 30년도 안된 서울 한복판의 빌딩 곳곳에서 균열이 발견돼 입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용산 상가건물 붕괴로부터 불과 6개월 지난 상황이어서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대종빌딩 내부를 둘러보는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박원순 시장 페이스북] |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삼성동에 자리한 지하 7층·지상 15층 규모의 대종빌딩(27년 전 완공) 벽면 등에서 균열이 발견됐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와 전날 긴급점검을 실시했다. 박원순 시장도 현장을 찾아 정밀진단을 주문했다.
점검 결과 대종빌딩의 중앙기둥 단면은 20% 이상 부서진 상태였다. 콘크리트 겉면이 벗겨진 기둥은 육안으로도 철근이 훤히 보일 정도로 안전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대종빌딩이 붕괴될 위험이 있다고 판단, 입주민 건물 출입을 통제하고 12일 이 건물을 안전관리가 필요한 3종 시설물로 지정했다. 건물 안전등급 역시 최하위인 E등급을 매겼다. 3종 시설물로 분류되면 서울시가 주민 대피나 건물 철거를 강제할 수 있다.
한편 강남구는 12일 오후 4시 삼성동 대종빌딩 균열 관련 브리핑을 대종빌딩(삼성동 143-480)에서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건물 상태나 향후 조치 계획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