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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회장 딸 체포, 미·중 협상 대형 악재

기사입력 : 2018년12월06일 17:41

최종수정 : 2018년12월07일 21:53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아르헨티나에서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하던 날 캐나다 당국이 밴쿠버에서 멍완저우(孟晩舟·46)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체포했다.

이번 사건이 90일 휴전 기간 동안 진행될 양국의 무역협상에 어떠한 변수로 작용할지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은 대(對)이란 제재를 어긴 혐의로 캐나다 당국에 멍 CFO의 체포 및 신병 인도를 요청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며 즉각 석방을 요구했다.

중국으로서는 멍 CFO처럼 중요한 인사가 체포됐다는 것은 천지개벽할 만큼 충격적인 사건이다. 그는 중국 정부가 기술 자립 전략의 중심 기업으로 밀고 있는 화웨이의 부이사장이자 창립자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의 딸이다.

미국은 동맹국들에 마약조직 보스와 무기상 등 범죄자들의 신병 인도를 자주 요청하기는 하지만, 중국 유수 기업의 임원을 이처럼 불시에 체포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전문가들은 무역협상과 별도로 경제 스파이 및 제재 위반 혐의가 있는 중국 기업들에 대한 당국의 행동이 강화된 데 따른 체포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지난 10월에도 미국 정부는 벨기에 정부에 미국 기업으로부터 산업기밀을 절도한 혐의가 있다며 중국 정보 관료의 신병 인도를 요구한 바 있다. 이 또한 전례 없는 움직임이었다.

현재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멍 CFO의 체포에 얼마나 개입했는지 또는 앞으로 개입할지 여부도 알 수 없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며칠 간 중국이 자동차 관세 등 주요 사안에 합의했다는 점에 대해 글로벌 시장과 회의적인 주식 투자자들을 설득시키기 위해 애써 온 만큼 무역협상과는 별도의 전략에 따른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하지만 중국 측에서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무역협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은 이번 사건을 미국의 강경 자세가 더욱 거세진 것으로 풀이해 결국 심각한 경제냉전이 초래될 수 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에서 중국 분석가로 일했던 데니스 와일더는 블룸버그 통신에 “중국은 이번 사건을 새로운 게임이 시작됐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통상 싱크탱크 유라시아그룹은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에  “이번 체포는 미국이 (안보 문제로 중국과) 싸울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라며 “고위급 허가가 없었다면, 또한 양국 간 정치 기류가 우호적이었다면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의 기조를 그대로 반영하는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트위터에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심화되는 상황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미국이 중국에 더욱 강경 기조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화웨이 CFO의 체포가 생생한 예”라며 미국과 중국 국기가 그려진 주먹 두 개가 마주보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트위터 게시물 [출처=트위터]

현재 미국에게 가장 위협이 되는 중국 기업은 단연 화웨이다. 화웨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점유율 2위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마저 추월하겠다는 야심을 감추지 않았다. 화웨이의 올해 매출액은 1022억달러로 보잉보다도 많다. 또한 5G 네트워크에서 글로벌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의 5G 시장 지배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에 제동을 걸었다. 화웨이는 미국뿐 아니라 호주, 뉴질랜드로부터도 수입 제재를 받고 있다.

멍 CFO의 체포는 화웨이가 ZTE와 같은 길을 걸을 수도 있다는 경고다. ZTE는 대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미국의 제재를 받은 후 붕괴 직전까지 무너졌다. 현재 화웨이는 자체 반도체 개발에 큰 진전을 이루고 있으나 여전히 네트워크 장비와 스마트폰 제조를 위해 미국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은 ZTE 사태로 기술 독립 의지를 불태웠는데, 화웨이가 그 전략의 중심에 서 있는 기업이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뉴아메리카의 그래험 웹스터는 “트럼프 정부가 큰 전략의 일환으로 나섰을 수도 있고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지만, 화웨이를 이런 식으로 공격한 것은 (무역협상의) 판을 뒤집을 수도 있는 큰 사건”이라고 말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으로 미국 안보 당국은 무역협상에 관심이 없다는 점이 단적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베이징대 국제전략연구원 왕용 교수는 “미국 안보 당국의 목표는 중국을 따돌리는 것”이라며 “협상은 트럼프 대통령과 월가가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진=화웨이 웹사이트]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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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는 트럼프가, 돈은 브라질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로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브라질이 주요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對中) 관세에 맞서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기며 대체 수입처로 브라질을 주목하고 있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중국 가공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기 전부터 브라질산 대두를 비축하기 시작했고, 올해 1분기 필요한 물량의 거의 전량을 브라질에서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 수준이었던 브라질산 비중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가격도 상승세다. 상파울루대학 산하 연구기관 세페아(CEPEA)에 따르면, 브라질 항구에서 선적되는 대두의 프리미엄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10% 관세를 발표한 직후 일주일 동안 약 70% 급등했다. 3월 선적 기준으로는 부셸당 85센트를 기록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닭고기와 달걀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다. 브라질의 가금류·돼지고기·달걀 수출업체를 대표하는 브라질동물단백질협회(ABPA)의 히카르두 산틴 협회장은 올해 들어 브라질의 닭고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달걀 수출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미국과 달리 조류 인플루엔자를 겪고 있지 않아, 안정적인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1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브라질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브라질과 중국의 교역 관계는 최근 수년 빠르게 확대됐다. 중국은 2009년에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쇠고기, 철광석,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한 브라질은 중국의 막대한 수요에 맞춰 수출을 확대해 왔고, 중국은 브라질의 인프라 건설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브라질 전체 전력 공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항만과 도로, 철도 등 주요 기반 시설 건설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 시장에서도 수출 확대 가능성을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주요 신발 수출국인데,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아시아를 제외하고 최대 신발 생산국인 브라질이 그 자리를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다. 하롤두 페헤이라 브라질 신발산업협회(Abicalçados) 회장은 "브라질산 제품에 별다른 관세가 없다면, 미국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무역전쟁 국면에서 오히려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는 브라질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오르며 뉴욕 증시를 아웃퍼폼하고 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상승, 연중 5% 가까이 하락한 뉴욕증시의 S&P500 지수와 대조를 이룬다 [사진=koyfin] wonjc6@newspim.com   2025-04-0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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