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터키 에르도안 “美 이란 제재 따르지 않겠다…세계질서 교란”

기사입력 : 2018년11월07일 13:33

최종수정 : 2018년11월07일 13:33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미국의 대(對) 이란 제재를 신경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과의 긴장관계 완화를 위해 터키가 취한 일련의 노력과 상반되는 도발적인 어조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여당 의원들과의 총회 후 미국의 제재가 세계 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자을 만나 “우리는 제국주의자들의 세계에서 살고 싶지 않으며, 그러한 제재를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하게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이란산 천연가스 수입 없이 터키가 겨울을 날 수 없다면서 “국민들이 추위에 얼게 내버려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터키는 이란산 원유 및 천연가스의 주요 수입국으로, 전체 원유 수입량의 절반, 수입 천연가스의 5분의 1을 이란에 의존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는 터키에 구금됐던 미국인 목사 앤드류 브런슨이 지난달 석방된 후, 터키가 미국에 우호적 태도를 취해온 것과 대조적인 태도다. 

앞서 미국과 터키는 브런슨 목사 석방을 계기로 외교적 교착상태에서 벗어나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사건을 결정적 계기로 관계를 개선했다. 카슈끄지 피살 사건과 관련해 터키가 사우디에 영향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미국이 터키에 힘을 실어주길 바라던 터였다고 터키 관리들은 설명했다. 지난주 미국은 브런슨 목사 구금건으로 단행한 터키 관리 2명에 대한 제재를 해제했고, 이에 터키는 유사 보복조치를 해제하는 등 해빙 무드가 고조되는 듯 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이 여전히 시리아를 둘러싼 전략 차, 터키의 러시아 미사일시스템 도입 등 여러 사안에서 일촉즉발의 상황에 놓여 있다고 WSJ는 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오는 11일 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 참석 차원에서 프랑스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정부는 지난 5일부터 원유 금수를 골자로 한 대이란 2차 제재를 발동했다. 이날 국무부는 지난 5일 터키를 포함해 한국, 중국, 인도, 그리스, 일본, 대만 등 8개국을 이란산 원유 금수조치 예외국으로 인정한다고 발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으나, 터키 관리들은 외교관계에서 보상으로 얻은 면제국 지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