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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은 즐기고 스트레트는 푸는 미술관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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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나미술관 재개관 기념 전시로 '예술가의 명상법'
뮤지엄산 '풍경에서 명상으로'전 개최
정현 교수 "미술관 정체성 확대, 지나친 엔터테인먼트화 비판도"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미술관이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미술관은 몸과 마음이 지친 관람객들이 예술로 힐링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개관 22주년을 맞이해 종로구 안국동에서 은평구 진광동로 옮겨 지난 1일 다시 문을 연 사비나미술관은 재개관 기념 전시로 ‘그리하여 마음이 깊어짐을 느낍니다: 예술가의 명상법’을 준비했다.

은평구 북한산 둘레길 주변에 자리잡은 미술관은 자연친환경적인 도심에서 사색과 명상이 가능한 전시를 통해 관람자가 스스로를 발견하고 사유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바라보기를 주도하고 있다.

허윤희, 나뭇잎 일기 [사진=사비나미술관]

사비나미술관 측은 ‘그리하여 마음이 깊어짐을 느낍니다: 예술가의 명상법’에 대해 “현대사회에서 새롭게 회자되고 있는 명상의 가치와 의미를 현대미술 작가들의 명상법을 통해 살펴보는 전시”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예술가들이 어떻게 세계에 깊이 몰입하고 마음의 근육을 단련하는지,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창의적으로 표현하는지 만나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에는 신문지 위에 볼펜과 연필로 선을 그어 글씨가 모두 사라질 때까지 지우는 작업을 40년간 해온 최병소 작가의 작품 ‘Untitled’을 볼 수 있다. 긋기 행위 자체가 일종의 수행적인 행위인 최 작가의 ‘Untitled’는 신문지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끊임없이 선을 그어 나가 철판이나 광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미술관은 “비우기와 채우기의 과정을 통해 작가의 정신은 물질이 되고, 행위는 새로운 사물로 변모한다”고 설명했다.

김지수X김선명 '페트리코 [사진=사비나미술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매일 나뭇잎을 주워 그림을 그리고 일기를 쓴 허윤희 작가의 ‘나뭇잎 일기’도 관람객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순간과 영원’에 대한 주제로 작업을 해온 허윤희는 매일 산책길에 나뭇잎 하나를 채집해 똑같이 그리고 그날에 떠오른 이야기를 글로 기록했다. 관람객은 이 작품을 통해 마치 숲속을 거닐 듯 각자의 하루를 돌아볼 수 있는 체험을 하게 된다.

김지수X김선명의 ‘페트리코’에서는 직접 작품에 누워 쉼을 청할 수 있다. 돔(dome) 구조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바닥에 이끼가 놓여있고 그 위에 그물이 쳐져있어 누구나 들어가 편하게 누워볼 수 있다. 안에 들어가면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실제 식물에서 채집한 천연 식물의 향이 분사된다. 이 공간에서 관람객은 자신의 호흡에 집중해보고 대자연 한복판에 누워있는 상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

사비나미술관 외관 [사진=사비나미술관]

서울에서 운전해 2시간이면 갈 수 있는 뮤지엄산(강원도 원주)은 ‘풍경에서 명상으로’전을 기획해 관람객과 소통하고 있다. 뮤지엄산은 ‘풍경에서 명상으로’ 전을 통해 깊은 사색과 명상으로 우리가 잊고 살았던 자연의 지혜를 제안한다. 오광수 뮤지엄SAN 관장은 “자연은 바라보는 대상으로서의 풍경이 아니라 때로는 깊은 명상의 세계로 이끌어감으로써 현대인의 피폐한 심신을 치유해주는 대상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전시의 관람 포인트는 각 작품이 품고 있는 자연 요소를 발견하고, 풍경에 놓인 자신을 생각해보는 거다. 풍경으로 들어가 예술적 상상을 펼치고 ‘사실은 풍경이 우리를 보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의 전환은 전시를 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울러 뮤지엄산은 11월 중 ‘명상관’을 지어 관람객들에게 ‘여유’와 ‘명상’을 함께 진행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

[원주=뉴스핌] 이현경 기자=뮤지엄 산 전시관으로 들어가는 길. 2018.10.04 89hklee@newspim.com

인하대학교 미술학과 정현 교수는 최근 미술관에서 진행되는 힐링 프로그램과 관련해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하나의 흐름이다. 미국 뉴욕 MoMA에 일요일 오전 요가 클래스가 열려 화제가 된 적 있다. 이 흐름이 이제 한국에 들어온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1970년대부터 미술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기 때문에 MoMA에서 요가 클래스가 열렸을 때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한국은 예술적 기반이 약하니까 이러한 프로그램을 더 적극적이고 전문적으로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미술관의 기능이 확장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긍정적으로 보면 미술관의 정체성이 확장되는 것, 비판적으로 보면 지나치게 엔터테인먼트화 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미술관 운영자의 입장에서는 관람객수, 만족도 등 통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는 사립 기관보다 국립 기관이 더 자유롭지 못한 편”이라며 “그래서 사회적인 변화나 관객의 요구를 반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다. 즉, 이러한 변화는 놀라운 일이 아니고 다시 말해 무엇으로도 변할 수 있는 게 미술관이 됐다”고 귀띔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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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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