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일본·인도, 750억달러 통화스왑 체결...중국 의식해 ‘밀월 연출’

기사입력 : 2018년10월31일 11:19

최종수정 : 2018년10월31일 11:19

2국간 통화스왑 규모로는 사상 최대 규모
중국의 영향력 경계해 양국 협력 강화 확대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과 인도가 지난 29일, 통화위기 등의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750억달러(약 80조원)의 통화스왑 협정을 체결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9일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이 필요할 때 서로 통화를 조건 없이 사용하는 국가 간 계약인 통화스왑을 맺었다.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통화스왑 금액은 2국간에 체결한 통화스왑으로서는 최대 규모”라며 “일본과 인도가 중국을 의식해 양국 협력 강화를 확대하는 등 밀월 관계를 연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일 첫날 아베 총리의 별장이 있는 야마나카 호수 근처 호텔 정원에서 서로 악수를 나누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일본과 인도는 지난 2011년 처음 15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왑을 체결하고, 그 후 2013년 500억달러로 규모를 늘렸다가 2015년 종료한 바 있다. 이번 3년 만에 통화스왑을 재개하면서 경제성장이나 양국 관계 등을 고려해 규모를 추가로 1.5배 늘렸다.

인도가 요청하고 일본이 적극적으로 응하면서 합의가 이루어졌다. 인도는 미국의 금리 인상 여파로 인해 자금 유출이 가속화되면서 달러화 부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루피화는 올해 들어 달러화 대비 10% 이상 하락했으며, 투기적인 움직임도 나타나면서 경제 불안 리스크도 높아졌다.

한편, 일본에게 있어 인도는 인프라 개발 등 경제 협력 여지가 큰 나라이다. 아베 총리도 모디 총리와의 회담에서 “일본과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가능성이 있는 관계”라며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조2000억달러에 달하는 넉넉한 외화보유고를 자랑하는 일본으로서는 조기에 안전망을 확충해 두고 싶어 하는 인도와 통화스왑을 체결함으로써, 향후 협력 강화를 위한 유효한 카드로 활용할 수도 있다.

다른 한 가지 이유로 지적되는 게 중국에 대한 경계감이다. 신문은 “일본과 인도 모두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점차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중국을 의식해 금융 협력을 대폭 강화했다”고 풀이했다.

아베 총리는 이번에 모디 총리를 야마나시(山梨)현에 있는 자신의 별장으로 초대했다. 아베 총리가 해외 정상을 별장으로 초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모디 총리가 아베 총리를 자신의 고향인 구자라트로 초대한 것에 대한 답례의 의미가 크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 4월 모디 총리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 마오쩌둥(毛沢東)이 별장지로서 좋아했던 동호(東湖)로 초대해 주변을 산책하며 격의 없는 정상외교 모습을 연출한 것을 의식했다는 지적도 있다.

일본은 바로 직전 26일 중국과도 3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왑 협정을 체결했다. 하지만 중국과 맺은 협정은 인도와는 전혀 성격이 다르다. 일본의 은행이나 기업이 위안화를 조달하기 쉽도록 한 것으로 위기 시 중국을 도와준다는 의미는 없다. 또 일본이 오랜 시간 중국에 요청해 이루어졌다는 점도 인도와는 사정이 다르다.

(좌)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 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