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배우 김혜수가 IMF 위기 당시를 회상했다.
김혜수는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국가부도의 날’ 제작보고회에서 “IMF 당시 저는 이미 성인이었고 대중문화업계에도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상당 부분 호황 속에서 철없는 어른으로 살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배우 김혜수가 24일 오전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국가부도의 날’ 제작보고회에서 활짝 웃고 있다. 2018.10.24 kilroy023@newspim.com |
김혜수는 “갑자기 나라에 큰일이 났다고 했고 금 모으기 운동이 일어났다. 그 시절 음악도 좋았고 문화적으로 풍요롭고 기분 좋은 삶을 영위하던 중간에 난데없이 큰 위기를 맞았던 것 같다. 주변에도 그런 여파로 고통받는 분들이 계셨다”고 떠올렸다.
이어 “사실 저는 잘 모르고 지나갔던 시기였다. 물론 정부에서 국민에게 정보를 주지 않은 실책도 있지만, 스스로도 큰 문제를 겪었음에도 내 문제가 아니라 치부하고 잘 모르고 지나간 게 꽤 부끄럽게 느껴졌다”고 고백했다.
‘국가부도의 날’은 국가 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중 김혜수는 위기를 알리려고 한 인물,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을 연기했다.
김혜수는 “IMF는 현대 사회에서 가장 가슴 아프고 비극적인 시기였다. 그래서 연기하면서 그 시기를 살아낸 분들의 상처, 절망, 좌절감, 상실감, 두려움 등을 최대한 생생하게 표현하고자 했다. 누군가에겐 치욕스럽고 괴로운 기억이겠지만, 되짚음으로써 다시는 이런 불행, 위기를 그런 식으로 흘려보내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잡고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국가부도의 날’은 오는 11월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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