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마켓·금융

속보

더보기

'검은 목요일' 중국증시 대폭락, 세계 양적완화 버블붕괴 10년주기 금융위기론 주목

기사입력 : 2018년10월12일 11:24

최종수정 : 2018년10월12일 13:22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 양대 증시가 11일 미국 증시 대폭락 여파에 5% 넘게 급락, 2014년 4분기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검은 목요일'을 연출했다. 특히 상하이와 선전 두 거래소를 합쳐 3000여개 종목가운데 무려 1100여개에 달하는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고 약 1700 종목의 주가가 9% 이상 하락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번 A주 시장 대폭락의 원인이 미국 증시의 조정장 진입, 미 국채 금리 가파른 상승 등 대체로 외부악재에 있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각 기관 증시 전문가들이 진단한 중국 증시 급락의 원인과 향후 증시전망을 살펴본다.

[베이징 로이터=뉴스핌] 권지언 기자 = 11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의 한 증권거래소 전광판 앞에서 투자자가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날 오후장에서 중국 증시 상하이지수는 4% 넘게 하락 중이다. 2018.10.11

◆훙하오(洪灏) 보콤터내셔널(交銀國際) 수석 투자전략가

중국 교통은행의 홍콩 소재 증권사인 보콤인터내셔널(交銀國際)의 훙하오(洪灏)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번 주 증시 폭락의 원인을 당국 정책에 대한 시장의 오해와 외부 악재가 결합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훙하오 투자 전략가는 “당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지준율을 인하했지만 실질적인 유동성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중국 증시는 이번 주 첫 거래일부터 11일까지 10% 가까이 급락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다 주가 폭락의 도화선이 된 미국 증시의 경우 기술주의 과도하게 높은 밸류에이션에 당분간 조장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 경제가 3년 경제순환주기의 저점 단계에 놓여있다”며 “ 또 중국 차이신(財新) 일반서비스 구매관리지수(PMI)가 50.6을 기록, 21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고 밝히며 민간경제 부문이 침체조짐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훙 전략가는 “민간 경제의 위축은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덧붙였다.

훙하오 투자전략가는 A주 시장 전망과 관련,” 증시가 단기적으로 반등에 성공하더라도 장기적으로 하락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점쳤다.

칭다오(靑島) 대학 이셴룽(易容) 교수

이셴룽(易宪容) 칭다오 대학 교수는 이번 미국 증시 대폭락을 글로벌 금융위기의 신호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른바 ‘10년 주기 금융 위기설’을 제시하며 매 10년을 주기로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했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이 교수는 그러면서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 2018년 미국 증시 대폭락 사태는 모두 10년을 주기로 발생했다”며 “이번 미국 증시 폭락 사태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시그널로도 해석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17년 기준 전세계 부채 규모가 10년전에 비해 50% 이상 급증,182조 달러에 달한다”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언제든 촉발돼도 이상하지 않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셴룽 교수는 “2008년 이후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은 양적 완화를 통해 지나치게 많은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며 “과잉 공급된 유동성은 자산 가격의 거품을 형성했고, 미국 증시,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대표적인 거품 경제의 사례이다”고 설명했다.

◆홍콩 저명 투자분석가 피하이저우(皮海洲)

홍콩 유명 애널리스트 피하이저우는 A주 시장의 급락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피하이저우 애널리스트는 그의 웨이보에 “A주 급락은 호재이다. 투자자들은 증시에 대해 안심해도 된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현재 폭락장을 외부 악재로 인한 폭락장으로 규정하고 향후 증시 전망을 낙관했다.

그는 그러면서 “폭락장의 요인은 미국 증시 폭락, 미 금리인상 및 미 국채 금리의 고공행진에 있다”며 “미국 증시는 10년 가까이 강세장을 겪은 만큼 투자 리스크 요인이 축적돼왔다. 특히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중국 창업반(创业板)의 수준을 상회하는 것은 뚜렷한 증시 하락전환의 지표로 볼 수 있다”며 미국 증시가 약세장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A주 전망에 대해서 그는 “글로벌 증시가 폭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중국증시도 어느정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며 “A주 시장은 당분간 바닥을 다지는 과정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잉다(英大)증권 리다샤오(李大霄) 수석 이코노미스트

중국 금융계의 대표적 ‘낙관주의자’로 통하는 리다샤오(李大霄) 잉다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증시 급락이 A주시장 자체의 문제로 촉발된 것이 아니라 미국발(發) 증시 급락에 원인이 있다고 강조했다.

리다샤오는 웨이보에 “미국 증시 붕괴가 세계 종말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며 “ 우량 종목이 호전되면 미래에 희망이 있다. 인생에 기복이 있듯 증시도 내리막이 있을 수 있다”며 투자자들을 위로하는 문장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지나치게 비관할 필요가 없다고 역설하는 한편, 상장사에는 주가 안정을 위해 대주주의 지분 추가 매입, 임직원 자사주 매입 등 특단의 조치를 주문했다. 또 그는 금융 당국을 겨냥해 양로기금 및 사회보험 기금 등 정부산하 기금의 유동성 공급을 통해 증시를 안정화 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다퉁(大同) 증권 류윈펑(劉雲峰) 애널리스트

류윈펑 다퉁증권의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에게 침체된 증시일수록 수익성 높은 우량주 발굴과 같은 기본에 충실한 투자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류 애널리스트는 “전세계적으로 금리 인상이 단행되면서 유동성이 축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 무리하게 돈을 빌려서 투자하기 보다 우량주 선별을 통해 수익을 추구해야 한다. 종목 수익률은 결국 상장사의 높은 수익성에 달려 있다”고 거듭 역설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 경제 펀더멘털이 탄탄하다”면서도 “다만 중국 증시는 개인 투자자들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외부 악재에 쉽게 요동치는 경향이 높다”고 지적했다.

 

 

 

dongxua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고려아연·영풍, 상호 비방하며 지분 전쟁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75년간 공동으로 경영을 이어가던 고려아연과 (주)영풍의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이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 파트너스와 손잡은 영풍 측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배임, 주가 조작 등 혐의로 법적 조치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영풍 측이 환경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을 수시로 위반하는 등 경영 실패의 주범이라고 지목하며 양측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다는 평가다. 향후 경영권 분쟁의 관건은 양측 우호 지분(백기사)과 소액주주, 국민연금과 영풍정밀 지분 확보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 [사진=고려아연] ◆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입장문 발표..."영풍·MBK 공개 매수 공식 반대"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은 당사의 주주인 ㈜영풍이 기업 사냥꾼 MBK 파트너스와 결탁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공개 매수에 반대 의사를 공식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약탈적 기업 사냥꾼이자 투기 자본인 MBK와 결탁해 공개 매수를 진행하는 당사의 주주 영풍은 그동안 석포제련소를 운영해 오면서 각종 환경 오염 피해를 일으켜 지역 주민들과 낙동강 수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혀왔다"고 비판했다. 또한 "빈발하는 중대재해 사고로 최근 대표이사들이 모두 구속됐고, 또 다른 문제인 카드뮴 누출 등 환경 오염으로 현재 구속된 대표이사들에게 추가로 실형이 구형되는 등 사회적 지탄이 이어지고 있고, 특히 사업을 계속할 수 없을 정도로 회사 운영에 있어 심각한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사장은 아울러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는 그동안 수차례 국내에서 시장 경쟁력 있는 회사를 인수한 다음 핵심 자산을 매각하거나 과도한 배당금 수령 등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만 몰두하는 등 약탈적 경영을 일삼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주목할 점은 MBK 파트너스는 영풍 및 그 특수 관계인의 지분에 대해 콜 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약탈적 자본과 결탁한 공개 매수자들이 당사 경영권을 인수한 다음 당사의 경영권을 해외 자본에 재매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렇게 되면 국가 기간산업 및 이차전지 소재 관련 핵심 기술과 역량이 해외로 유출되는 엄청난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영풍 본사 전경. [사진=영풍] ◆ 영풍·MBK, 고려아연 공개 매수 발표...고려아연 "적대적 약탈적 M&A" 반격 고려아연과 영풍의 이번 경영권 분쟁은 지난 13일 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 매수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MBK 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지분 약 7~14.6%(144만 5036주~302만 4881주)를 공개 매수한다. 이번 공개 매수는 10월 4일까지 진행되며 공개 매수가는 주당 66만 원이다. 공개 매수 대금은 약 2조 원이다. 영풍 측은 "지난 75년간 2세에까지 이어져 온 두 가문 공동 경영의 시대가 이제 여기서 마무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공개 매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영풍이 MBK 파트너스와 손잡으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권이 위협받고 있다. 영풍은 공개 매수 발표 이후 최윤범 회장을 대상으로 회계 장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최 회장의 배임, 주가 조작 등 5가지 혐의를 주장했다. 이어 고려아연이 공개 매수 기간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은 자본시장법 위반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고려아연은 앞서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영풍의 지배력을 낮춰온 바 있다. 최윤범 회장은 현재 우호 지분을 합쳐 33.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LG와 한화, 현대차 등 대기업을 우호 세력(백기사)으로 포섭했다.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측 지분은 오너가를 합해 33.1%다. 양측 모두 과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소액주주가 가진 27.4%, 국민연금이 보유한 7.8% 지분이 관건이다. 이 같은 상황에 양측이 법적 공방과 함께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영풍과 MBK 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자회사인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 매수도 진행한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의 지분 1.58%를 가지고 있다. 고려아연은 영풍이 MBK 파트너스와 함께 고려아연의 공개 매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즉각 공시를 통해 "기업 사냥꾼의 적대적 약탈적 기업합병(M&A)"이라고 반격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영풍과 결탁한 MBK 파트너스와 같은 기업 사냥꾼들은 투자 수익률 극대화라는 단기적인 관점으로 기업에 접근하는 만큼 배터리 등 대한민국 전략 산업과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우고, 이를 통해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증대시키고자 하는 당사를 정상적으로 경영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imsh@newspim.com 2024-09-18 12:48
사진
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