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3분기 CE 영업익 7000억 예상
"프리미엄 TV와 에어컨 판매 증가 덕분"
OLED 패널 공급 증가로 DP 수익도 기대
[서울=뉴스핌] 황유미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17조5000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데에, 프리미엄 TV 판매 증가로 소비자가전(CE) 및 디스플레이(DP) 사업 부분이 선방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1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4.75%, 영업이익은 20.44%가 늘어난 수치다.
증권업계에서는 전사 잠정실적을 바탕으로 추정해 볼 때, CE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도 전년동기(4400억원) 및 전분기(5100억원) 대비 각각 59%, 37% 늘어난 7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주력 프리미엄 TV인 QLED TV의 판매량이 늘어난 데다 올여름 폭염으로 에어컨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영업이익이 늘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TV 사업 부문의 경우 2분기에 QLED TV 신모델이 투입이 되면서 3분기까지 판매량 상승세가 연결된 것"이라며 "7월이 매우 더웠는데 한 달간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보다)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대형(50인치 이상) 액정표시장치 디스플레이(LCD)의 가격 하락으로 프리미엄 TV 제품군의 원가를 낮출 수 있었던 것도 영향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DP 사업 부분의 경우, 3분기 프리미엄 TV 제품군의 판매확대(LCD 공급증가)와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공급확대로 실적이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는 전사 잠정실적 바탕으로 DP부문의 영업이익을 1조1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분기(1400억원) 대비 786% 증가한 수치다.
특히 OLED 사업에서의 흑자전환이 예상됐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하반기 전략폰인 '갤럭시노트9'와 '아이폰XS'용 고부가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 공급영향으로 수익이 크게 늘어났을 것이란 분석이다. LCD 사업의 경우 50인치 이하 LCD 가격 상승과 50인치 이상 LCD 공급물량 확대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김양재 KTB 투자증권 연구원은 "LCD 패널 가격이 저점을 찍었다가 3분기부터 천천히 상승해 LCD부분의 실적이 전년 대비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3·4분기 주요 공급처인 애플의 신모델 출하로 플렉서블 OLED 공급이 크게 늘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hu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