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남중국해서 미·중 군함 충돌할 뻔...양측 모두 거세게 반발

기사입력 : 2018년10월02일 18:07

최종수정 : 2018년10월02일 18:07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영토 분쟁으로 항시 긴장감이 감도는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중국 군함이 충돌을 가까스로 피하는 사건이 발생해, 무역전쟁으로 관계가 냉각된 양국이 안보·군사 측면에서도 서로에게 상당히 예민해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했다.

미국 CNN은 ‘항행의 자유’ 작전의 일환으로 미 해군 구축함 디케이터함이 지난 9월 30일(현지시간)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의 게이븐 암초(중국명 난쉰자오<南薰礁>) 인근 해역을 항해하던 도중 중국 군함이 45야드(40m)까지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찰스 브라운 미 태평양함대 대변인은 “중국의 뤼양(旅洋)급 구축함 한 척이 남중국해 게이븐 암초 인근에서 전문가답지 못한 위험한 기동으로 디케이터함에 접근해, 디케이터함에게 그 해역을 벗어나라며 점차 위협적인 기동을 펼쳤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군함이 45야드까지 접근해 디케이터함이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기동을 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브라운 대변인은 “우리 군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면 어디서든 비행, 항행, 작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칼 슈스터 전직 미 해군 대령은 CNN에 “이렇게 가까이 접근하면 함장은 불과 수초 안에 진로 변경을 해야 하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다른 선박이 1000야드 이내에만 접근해도 함장들은 매우 신경이 곤두선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첸(吳謙)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일 “미국은 남사 군도와 남중국해 인근 해역으로 계속해서 군함을 보내, 중국의 자주권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중국군은 방어 의무를 엄밀히 수행할 것이며 중국의 자주권과 지역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군함이 자유의 항행 작전을 수행할 때 중국 군함들이 따라 붙는 것은 종종 있는 일이지만, 대체로 이러한 조우는 크게 위험한 상황으로 비화되지 않았다.

슈스터는 지난해 싱가포르 믈라카 해협에서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과 상선이 충돌해 미 해군 16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후 중국이 미 군함에 대해 더욱 공격적인 대응 정책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해군 전문가들은 이 사건으로 중국 해군이 미 해군의 기동 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됐고 미 해군 함장들을 위협해도 된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남중국해에서 '자유의 항행' 작전을 수행 중인 미 해군 구축함 디케이터함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번 사건은 남중국해뿐 아니라 무역과 대만 등 다양한 사안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발생해 더욱 주목된다.

CNN뿐 아니라 워싱턴포스트(WP)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다른 미국 언론들도 ‘남중국해에서 중국 군함이 미 구축함을 거의 들이받을 뻔했다’ 및 ‘중국 군함이 미 군함 위협’ 등 다소 자극적인 헤드라인을 달아 이번 사건을 일제히 보도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 간 관계 냉각이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는 신호가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지난 21일 미국 정부는 러시아로부터 방공시스템을 구매했다는 이유로 중국군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고, 이에 반발해 중국은 해군사령관의 방미 계획과 미중 외교안보대화를 취소했다.

또한 중국은 미국이 대만에 무기 판매를 다시 승인한 데 반발해 미 항공모함의 홍콩 입항을 불허했다. 미국은 그간 항공모함을 포함한 미 군함이 홍콩에 기항해 온 관례를 따라 내달 항공모함급 강습상륙함 와스프의 홍콩 기항을 요청했으나 중국 당국이 이를 거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더 이상 자신의 친구가 아닐지도 모른다”고 말해 정상 간 개인적 관계마저 냉각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사진
내란 특검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 통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내란 특검(특별검사)'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2차 소환조사 일자를 다시 통지했다. 특검팀이 다시 통지한 일자는 오는 5일 오전 9시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금일 특검 출석에 응하지 않고 불응했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9시 출석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의견서에서 5일 이후 출석에는 응하겠단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특검보는 특검이 재통보한 일정에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는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1:2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