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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후폭풍에 미국 경제 '흔들' 험로 예고

기사입력 : 2018년09월28일 04:13

최종수정 : 2018년09월30일 23:21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전면전에 따른 충격이 경제 지표를 통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상품 무역 수지 적자의 예상밖 상승과 기업들의 투자 위축, 여기에 전세계 교역의 감소까지 미국을 필두로 곳곳에 세워진 무역 장벽이 실물경기를 강타한 것으로 드러났다.

철강 [사진=블룸버그]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 이후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 이른바 ‘아메리카 퍼스트’에 따른 충격을 경고했다.

27일(현지시각)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의 상품 무역 수지 적자 규모가 예기치 않게 상승, 758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6개월래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시행에 이어 중국을 포함한 주요국과 관세 전면전을 벌인 데 따라 자동차부터 산업재, 음식료까지 수출이 위축된 결과다.

이번 결과는 대규모 관세를 통해 눈덩이 무역 적자를 축소할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과 정면으로 어긋나는 것이다.

이와 별도로 8월 미국 제조업계의 투자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구재 주문이 4.5% 급증하며 지난 2월 이후 최대 폭의 성장을 이뤘지만 이는 상업용 항공기 주문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일 뿐 속을 들여다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같은 기간 항공기와 자동차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0.1% 늘어나는 데 그쳤다. 헤드라인 지표의 변동성을 확대하는 주범인 운송 부문을 제외한 수치가 간신히 후퇴를 모면한 셈이다.

뿐만 아니라 핵심 자본재 주문은 0.5%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제조업계의 수요를 진단하는 데 바로미터로 통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자극하고 있다.

지구촌 경제 전반의 교역도 열기가 꺼지는 양상이다. 물류 업체 DHL은 이달 글로벌 무역 지표가 2016년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으로 실물경기가 주춤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 2분기 미국의 순수출이 활기를 보이며 GDP 성장률을 1.22%포인트 부양했지만 3분기부터 오히려 끌어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 투자은행(IB) 업계는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고 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3분기 성장률이 3.0%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앞서 제시했던 전망치인 3.5%에서 대폭 하향 조정된 수치다.

앰허스트도 3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3.0%에서 2.8%로 떨어뜨렸다. 소시에테 제네랄도 순수출이 위축되면서 3분기 GDP를 1.5%포인트 위축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밖에 JP모간이 3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3.0%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팬던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세퍼드슨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경제 지표가 흐리다”며 “2분기 무역 적자 감소가 무역 정책 효과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주장이 빗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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