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관세 시행이 본격화된 가운데 유럽 주요 증시가 약세 흐름을 보였다.
특히 자동차 섹터가 양국의 관세 전면전이 크게 확대된 데 따라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에 가파르게 떨어졌다.
파리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
독일 9월 제조업 대기업의 경기신뢰지수가 하락한 것도 무역 마찰 및 신흥국 혼란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24일(현지시각)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이 2.15포인트(0.56%) 내린 382.14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80.06포인트(0.64%) 떨어진 1만2350.82를 나타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31.82포인트(0.42%) 내린 7458.41에 마감했고, 프랑스 CAC40 지수도 18.00포인트(0.33%) 밀리며 5476.17에 거래를 마쳤다.
자동차 종목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독일 BMW와 폭스바겐, 다임러 등 주요 종목이 일제히 2% 내외로 하락했다.
중국 정부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제안했던 고위급 무역 협상을 거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세 문제에 민감한 자동차 섹터가 하락 압박을 받았다.
반면 기업 인수합병(M&A) 소식이 해당 종목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랜드골드 리소시스는 캐나다의 바릭 골드와 합병 소식이 전해지면서 6% 가까이 랠리했다.
양사는 총 183억달러 규모의 합병을 주식 교환 형태로 추진하기로 했고, 합병 회사는 세계 최대 금광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주말 컴캐스트가 영국 스카이 인수전에서 승기를 잡았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스카이는 8% 선에서 강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독일 이포연구소가 발표한 9월 제조업 대기업 경기신뢰지수가 103.7을 기록해 전월 수정 수치인 103.9에서 하락했다. 다만 이번 수치는 시장 전문가들이 전망했던 103.2를 웃도는 것이다.
이 밖에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가 장중 배럴당 80달러 선을 뚫고 오르며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 산유국들이 주말 회동을 가진 뒤 유가 안전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책을 내놓지 않은 데 따른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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