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양승태 행정처’, 일선법원 결정도 바꿨나…검찰, ‘광폭 수사’

기사입력 : 2018년09월11일 17:14

최종수정 : 2018년09월11일 17:15

검찰, 당시 행정처가 일선 재판부 결정 '직권취소' 압박 정황 포착
'대법 문건 유출' 유해용 前 연구관 수사도 계속
12일 이민걸·김현석 등 전현직 판사 잇따라 소환조사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당시 법원행정처가 일선 법원에서 이미 내린 결정을 직권취소하도록 압박을 행사하고 이를 은폐하려고 시도한 정황을 새롭게 포착해 수사 확대에 나섰다.

11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최근 수사 과정에서 지난 2015년 한 재경지법 재판부가 위헌심판제청 결정을 내린 데 대해 법원행정처 간부가 이를 취소하라고 요구한 정황을 파악했다.

당시 재판부는 이미 이같은 결정이 당사자에게 통보된 이후 행정처로부터 전화 연락을 받고 당초 결정을 직권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처는 이 과정에서 전산정보국을 통해 정보가 내부 전산망에서 검색되지 않도록 은폐 조치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김학선 기자 yooksa@

당초 해당 재판부는 한정위헌 여부를 헌법재판소가 가려달라는 취지의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헌재가 일선 법원의 제청을 받아들여 '한정위헌' 결정을 내리면 특정한 방향의 법률해석이 헌법에 어긋난다는 의미가 된다. 기존 판례가 법관들의 판결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만큼, 헌재가 이같은 결정을 내리는 것을 대법원이 인정하지 않아 갈등이 거듭돼 왔다.

검찰은 당시 행정처가 이같은 이유로 해당 사안이 헌재에서 다뤄지지 않도록 일선 법원에 압박을 넣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실제 해당 법원은 직권취소 결정 이후 헌재에 위헌 심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측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재판의 기본은 '재판 독립'이고 재판 운용은 판사가 하는 것이다. (법원행정처가) 이미 결정된 내용에 불법적으로 개입한 것"이라며 "이는 직권남용에 해당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대법원 기밀자료를 무단으로 반출하고 파쇄한 유해용(52·사법연수원 19기) 변호사(전 대법원 재판연구관)에 대한 조사도 이어가고 있다. 수사팀은 이날 서울 서초동 유 변호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수사를 토대로 유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청구 등 신병 처리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전망이다.

아울러 양 전 대법원장 시절 행정처에서 일선 법원 예산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관련 문건 확보와 관련자 진술 등을 확보하면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검찰은 이번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와 관련해 오는 12일 오전 이민걸(57·17기) 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김현석(52·20기) 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등 고위 법관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 부장판사는 지난 2015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법원행정처 기조실장으로 근무하면서 임종헌 당시 행정처 차장과 함께 일제 강제징용 민사소송을 법관 해외파견 등과 맞바꾸는 데 관여한 혐의다. 

김 연구관의 경우 대법원 선임재판연구관이던 2016년 6월 옛 통합진보당 의원 사건의 전원합의체 회부를 검토하는 내용의 문건을 법원행정처로부터 건네받아 유해용 당시 수석재판연구관에게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다.  

 

brlee19@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